이쁘게 생긴 오색떡으로 떡국을 맛나게 끓여묵을란디
아침부터 배송된다던 고기를 오밤중에사 받게 되얏지 뭐유?
그도 그럴것이 요즘 때가 때 이니만큼
명절 앞두고 택배기사님들 수고가 이만저만이 아니구먼요
뒤늦게서야 떡국을 끓였당게여
진공포장된 오색떡국용 떡은 냉동시키지 않아도
냉장보관허믄 된다고 허기에
한 봉지는 얌잔허니 뫼셔놓고
한 봉지를 개봉혀서 3/1정도만 물에 씻어 헹구어 두었어요
국거리와 함께 주문헌 반골은 핏물을 빼야혀서 담궈뒀다가
나중에 떡국 끓일적에는 요것을 이용헐라구요
사골국물을 따로 주문혔는디 아직 배송이 안 되야서
기냥 고기만 넣고 끓여얄까봐요
소백산 어드메쯤에서 온 육질등급이 좋은 국거리 입니당
먼저 소고기를 넣고 끓이다가
위로 떠오르는 거품을 깔끔허니 다 걷어내고 나서
오색떡국떡을 넣었쓰요
국물이 많은것인지 떡국떡이 적은것인지
배가 너무 고프다봉게로 아무래도 모자랄것 같어서
떡을 한 줌 더 넣었더니만
거의 3/1봉지쯤 넣고 끓인것 같네여
국간장으로 간을 허고 다진 마늘과 파를 넣고
오색떡이 알록달록혀서 굳이 꾸미를 안 올려도 괜찮긋씁디당
저는 황백지단과 김 한 장 꿔서
가늘게 잘라서 살포시 얹어줬지요
통깨도 뿌리고
아고~ 참 화려허고 좋구만요
쫀득헌 오색떡국이 어찌나 맛나던지
고만 과식을 허고 말었쓔
쑥내음이 향긋허니 좋다고 혔등만
지 그릇여다 이케 많이 건져서 넣어줬구만요
요거 먹으믄서 우린 이제 나이 한 살 보탰다공
설날 떡국 미리 다 먹었다공 신바람냄서 먹었쓰요
맛있다고 둘이서 아구아구 넘 많이 먹고서
엊저녁에 부대껴서 아조 혼이 났씁니당
늦은 저녁에 과식의 후유증으로
오늘은 아침 한 끼를 건너뛰어야만 혔당게여
그러게 약간 모자란듯 허게 끓였어얀디
식탐을 이기지 못허구서뤼~~!
떡이 알록달록 이뻐서
소고기 넣지 않고 멸치육수로 맑고 깔끔허니 끓여도
참 먹음직스러워 보일것 같지요?
알록달록혀서 다른것들은 다 생략혀두 좋을것 같더랑게여
색색의 떡을 음미험서 먹는 즐거움도 있고 말입니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