찌개·국

우거지탕

꿈낭구 2014. 2. 1. 09:42

 

 

생선구이를 혔등만 먹을적엔 좋았는디

냄쉬가 진동을 혀서 궁리끝에

생선구이 냄쉬를 담박에 누를만헌 보다 강력헌 뭣이가 읎을꼬...??

아~ 맞당~!

그려 그려~~내넌 왜케 지혜로운지 몰러잉? ㅋㅋㅋ

시래기를 삶는거여...

시래기 삶는 냄쉬도 보통은 아니잖응게벼?

생선구이 냄쉬 보담은 글두 고것이 구수~허니 낫긋잖응감?

 

 

요것이 바로 작년 가실에 울주말농장서 수확헌 시래기올씨당.

완죤 유기농이라서 밭에서 무우를 다듬고 옴스란히 시래기를 챙겨갖고 왔는디

너무 욕심껏 갖고와서 자리를 쬐꼼 차지험서 말리는 방법을 모색허다 봉게로

요로코롬 세탁소 옷걸이여다가 줄줄이로 걸어서 말리니 억쑤로 좋아용.ㅎㅎ

삶지않고 걍 말리는 거라서 뒷베란다의 그늘여다가

바람 잘 통허게 혀서 알뜰살뜰허니 말렸었다우.

요것을 따땃헌 물여다가 우선 먼저 좀 담궈뒀다가

 

 

시래기가 요렇게 푸욱 무르도록 삶었쥬.

헹구어서 하룻밤 물에 담궈 시컴탱탱허니 우러나는 물을 빼주고

물기를 꼬옥 짜서 쫑쫑 썰어서뤼

된장여다가 조물딱 조물딱 무쳐서

얼마전에 영주한우 살적에 반골을 사서 고와둔 육수를 붓고

 

 

오래오래 끓여줬쓰요.

다진 마늘과 대파랑 고춧가루를 넣고

들깨가루를 쬐끔 넣었등만

와우~~! 뉘집 우거지탕이 이케나 맛날것여라잉?

 

 

반골여가 살점이 워치케나 많이 붙었는지

따로 괴기를 넣고 끓일 필요가 읎었당게여.

 

 

배추시래기랑 항꼬 삶어서 끓였등만

더 맛난것 같구만요.

지난 연말에 재래시장서 울신랑헌티 순대국 얻어묵고서

야물딱시런 이 뚝배기를 두 개 사왔는디

끓인 우거지탕을 이 뚝배기여다 담고

보글보글 한 번 더 끓여서 먹응게로

다 먹을때꺼정 식지도 않고 아주 안성맞춤이드랑게여.

워뜌?

한 입 잡솨들 보실랑가여?

우거지탕으로 사업을 벌여봐도 쓰긋잖응게뵤잉? ㅎㅎ 

'찌개·국' 카테고리의 다른 글

된장찌개  (0) 2014.02.24
김치만두국  (0) 2014.02.06
돼지등갈비찌개  (0) 2014.01.26
오색떡국  (0) 2014.01.25
대구맑은탕  (0) 2014.0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