찌개·국

김치만두국

꿈낭구 2014. 2. 6. 15:03

 

 

오늘 즘심에는 김치만두를 맹글어서 만두국을 끓였쓰요.

이제 딸랑구가 떠날 날이 뽀독뽀독 코앞으로 다가오네여.

델꼬있는 동안에 별미요리를 실컷 멕여서 보낼란디

욘석이 한사코 고기는 싫대여.

둘이서 정다웁게 맹글어서 끓인 울집 김치만두국 맛잠 보실래여? ㅋㅋ

 

재료 : 왕만두피, 돼지고기100g, 김치120g,부추100g,두부3/2모, 새송이버섯1개

달걀1개,후추,대파, 다진 마늘, 지단, 구운 김, 멸치육수

 

 

돼지고기를 잘게 다지는 소리를 듣고

딸랑구가 나와서 그런것쯤은 지헌티 맡겨달래여.ㅎㅎ

아주 신나는 놀이쯤으로 여기누먼유.

 

 

부추도 잘게 썰어서 넣으려구요.

만두소로 무엇무엇이 들어가는지 마냥 궁금헌 모냥입니당.

 

 

새송이버섯이랑 김치도 다져서 넣고

두부도 물기를 짜서 함께 넣었지요.

두부 짜는것도 허긋단디 예전에 절반은 밖으로 삐질삐질 흘리고

면보를 찢어먹은 전과가 있어서 믿을 수가 있어야쥬.

그랴서 걍 있는 심을 다혀서 지가 물기를 짜긴 짰는디

사실 역부족이었네여.ㅎㅎ

 

 

달걀 흰자로 만두피 접착제로 쓸라고 혔등만

에궁...한데 섞여뿐졌쓰요.

그랴서 걍 만두소여다가 집어넣었네여.

 

 

대신 왕만두피 둘레에 따끈헌 물로 한 바퀴 발라주고

만두소를 넣어 한 개 시범을 뵈야주며 혀보라고 혔등만

에효~! 요것을 들고 안절부절~~!

 

 

사실 납작만두를 만들려고 사다놓은 왕만두피라서

김치만두 피로는 적당치 않지만

글두 있는거 두고 또 사러 가기도 뭐혀서 기양...ㅋㅋ

나름 심혈을 기울여가믄서 열심히 작품활동에 임허고 있구만요.

 

 

아니...시방 무신 바느질도 아니고 이런 몰골로 만들어 놓고서도

흡족혀서 뿌듯헌 얼굴인 울딸랑구 땜시 몬살으용.

만드는 손만 봐두 웃음이 나오는디

입꺼정 앙당물고 완죤 몰입을 헌 표정이 넘넘 웃겨요.

 

 

한참 숙달되어서 자신감이 붙으려던 찰나구먼

만들기가 끝나뿐졌다고 아쉬워 헙네당.ㅎㅎ

 

 

소고기도 있고 사골국물도 있구마는

울딸랑구는 담백헌 멸치육수에 끓여 달래여.

아빠몫으로 네 개는 냉동실에 넣어두고

드댜... 끓이기 시작혔는디

이런 이런...!!

딸랑구가 만든 만두가 터져서 소가 탈출을 허는 불상사가 생겼쓰요.

 

 

모처럼 딸랑구와 마주앉어서 맛나게 먹으며

만두소에 당면을 넣었음 더 좋을뻔 혔다고...

만두소에 따라 맛이 달라지는거라며 만들진 못햐두 알고는 있어얄것 같어서뤼

어만두 만드는 법도 알려주고

고기만두도 갈촤줬쓔.

한꺼번에 넘 많은 정보가 들어옴 감당 못헌다고

일단 김치만두 하나에만 집중을 허긋당만유.

어릴적부터 요런거 만들적에 놀이삼아 시켰더니

지금도 참여의식이 아조 강허당게여. ㅎㅎㅎ

스스로 만든 만두를 배어물고는 눈을 스르르 감고 도취되얏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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