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네 자매의 북해도 여행 2

꿈낭구 2011. 3. 30. 12:09

둘째날 .

여행은 세 번의 즐거움을 준다고했다.

사는 곳을 떠나는 즐거움,

보고 싶은 것을 만나는 즐거움,

모르는 것을 알게되는 즐거움.

 

오하이오 고자이마스!

어제 열심히 배워 실습까지 해놓구선

울큰성은 아리가또 고자이마스~ㅎㅎㅎ

안녕하세요와 감사합니다를 자꾸 혼동을 해서

우리 모두를 웃게한다.

아침 9시가 조금 넘어 에도시대의 민화와 가부끼와 게이샤쇼를 볼 수 있다는

다테 지다이무라 테마파크를 관광하기로 했다.

생생한 에도시대의 문화체험이랄까?

긴 일본의 역사 중에서 처음으로 근세 상인계층인 쵸닝이 주역으로 등장한

약 400년 전의 에도시대를 테마로 하여

쵸닝들이 문화를 형성한 것들 중에서 인기가 좋았던 놀이나 연극, 다이도게이 등을 재현한

시대 테마파크라고 한다.

기념품 가게들이 늘어서있고

일본의 한 시대를 들여다 볼 수 있는 작은 골목속의 방 안에는

에도시대의 서민들의 생활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이것저것 볼거리들이 많았다.

 

에도시대의 상가거리를 재현한곳으로

목조건물이 양쪽으로 늘어서있다.

길가 양쪽으로 큰 노렌(상호가 적힌 막)이 걸린 큰 상점도 있고.

여기 기웃 저기 기웃하며 맛있는 센베과자도 사먹고

호라이야라는 수제센베가 이곳의 명물이라는데 그냥 지나칠 수 있남?

골고루 시식도 해보고 골랐는데 내가 고른게 젤루 인기쨩이었다.

 

닌자는 영주등을 위해 첩보활동과 둔갑술을 하는 사람으로

명령을 은밀히 실행하는 비밀행동이 기본으로

몸에 익힌 특수한 무술은 싸우는 것보다 도망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그때문에 숨는 기술을 많이 발달시켰다고 하더니만 아닌게 아니라

여기 번적 저기 번쩍하는 닌자쇼를 보며 예기치 못한 상황들에 두 눈이 휘둥그레졌다.

요즈음 007영화를 보면 007의 역할 비슷한

닌자들의 활약상을 코믹하게 그려낸 작품 같았다.

닌자들의 각종 기술과 함전, 빛과 소리, 그리고 박진감 넘치는 액션으로

말은 잘 알아듣지 못해도 화려한 닌자들의 활약에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우리도 열렬히 오히네리를 던졌다.

이름하야~오히네리란 무대가 끝나고 배우에 대한 팁을 종이에 싸서 던지는 것이라고...

'재미있게 보았습니다'하는 의미루다가...

 

오늘 제일 많이 우리를 웃게 만든 게이샤쇼.

간드러진 이 여인의 목소리가 가히 일품이다.

 

 

관광객중에 중국인이 오늘의 주인공으로 붙들려 나갔는데

그분의 어눌한 행동이며 표정이 우리 모두를 배꼽잡게 했다.

에도시대의 유명한 고급요정 '요시하라'가 무대에 펼쳐지는데

일본귀족의 호화로운 요정에서의 술자리를 직접 체험해본 오늘의 중국인의 모습.

에잉~우리팀의 김상이 용감무쌍하게 나가기를 바랬는데...

암튼 눈물나게 웃었다. 이 중국인 남정네 땜시롱.

 

 

 

목조건물이 대부분이다 보니 늘 화재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기에

이 망대에 올라 수시로 감시를 했다고한다.

그런데 이 망대를 보니 어릴적 정오나 자정에 불던 '오포'가 생각났다.

지서 앞을 지나려면 이와 비슷하게 생긴게 있었는데

왜그렇게 그 소리가 무서웠던지...

 

 

이발소의 풍경인가보다.

기다리는 이들이 무료함을 달래기위해

둘러앉아 장기를 두는듯...

한사람 한사람의 표정들이 잼나다.

 

 

이곳저곳을 둘러보다

이동중 우리의 입을 즐겁게 해줄 센베를 또 몇가지 골랐다.

먹는 즐거움 또한 빼놓을 수 없는일.

 

 

이곳은 우물.

내 어릴적 우리집 우물과 아주 흡사해서 한 커뜨.

 

 

늘 화재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어서

이렇게 물통에 물을 채워 비상시를 대비해두는 풍습이 있었다고 한다.

불이나면 재빨리 이 물통으로 불길을 잡아야 했을테니...

 

 

어릴적 일본집에서 살았던 기억때문일까?

낯설지 않고 푸근하며 정겹기조차하다.

 

 

다시 버스로 이동을 하여 이곳은 쇼와신잔.

1943년에 보리밭이 갑자기 융기하여 300m 정도의 산이 된 이후에 폭발하여 아직껏 타고 있다.

화산활동이 시작되어 현재 443m의 성장중인 기생 활화산이라고.

산이 붉게 타고있는 모습을 바로 앞에서 볼 수 있었다.

 

 

점심으로 이렇게 풍성한 해산물 샤브샤브.

얼마나 양이 많은지 다 먹지 못하고 남겼으니까...

싱싱한 해산물이 맛이 있었다.

 

 

잠시 유리공예로 유명하다는 이곳 가게를 둘러보기로 했다.

유리로 만들어진 꽃이며 여러가지 장식품에 마음을 빼앗겼다.

하나 하나가 작품이다.

 

 

결국 이곳에서 고만 호주머니를 털렸다.

예쁘고 앙증맞은 유리 글라스를 몇 개 품어오게 되었으니...

절대루 쇼핑을 하지않을거라 다짐을 했었는데

고냥이와 강아지가 있는 길다란 유리글라스 두 개와

너무나 깜찍한 쬐끄만 유리잔 두 개

그리고...작품성이 대단해 오래오래 두고 써도 좋을듯한

손 안에 딱 알맞게 들어오는 글라스 두 개.

장인들이 만든거라서 가격은...출혈을 좀 했다.

그런데 이거 상전이 따로 없네그랴...

깨질세라 품에 안고 아기 보살피듯~

하지만 이걸루 울신랑과 마주앉아 분위기 낼 생각을 하면

절로 입가에 미소가 가득해지는걸.

오래오래 이곳을 추억하며 사용하게 되리라...

 

 

우리나라에서는 볼 수 없는 것.

계곡은 아닌것 같은데 이런 시설이 되어있으니...

용암 유도로라고 한다.

뜨거운 용암이 흘러 집을 덮치지 못하도록 이렇게 유도로를 만들어 놓았다고...

활화산이 활동하는 이곳에서는

늘 이러한 위험을 안고 살아야한다는게 이것을 보니 실감났다.

 

 

원래대로의 일정이라면 무로란 백조 대교& 지큐미사키 코스가 될터인데

태평양을 향해 비치는 등대와 해안선이 이루말할 수 없는 아름다운 풍경이라는데

지진과 쓰나미로 위험한 이곳을 포기하기로 하고 대신하여

유수잔 니시야마 분화구인 이곳으로 여정을 바꾸었다.

여기 이곳은 2000년 3월 서쪽이 갑자기 분화하면서 화산폭발한 곳으로 아직도 연기가 나고 매케하다.

눈 앞에 화산폭발로 인해 무너져내린 집들의 형상이 그대로 남아있다.

우리가 디딘 땅도 새까맣다.

먼발치에서 바라보며 자연의 위력앞에 우리 인간의 연약함을 깨닫고

겸손해진다.

북해도에만도 활화산이 40개나 된다고...

이곳에는 눈이 쌓이지 않는다고. 그도 그럴것이 아직도 뭉게뭉게 타고있는것을...

 

 

홋카이도 동부의 국립공원인

쿠시로 습원 자연보호관에 잠시 머물렀다.

바다였던 곳이 내륙에 갇혀서 생긴 호수와 늪으로

스폰지 같은 푹신푹신한 습원에서 볼 수 있는 다양한 생태계를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전시한 여러가지 사진과 자료들을 보았다.

 

 

 

아름다운 도야호수에서 유람선을 타보기로 했다.

이곳은 아무리 추운 날씨에도 절대로 호수의 물이 얼지 않는다고 한다.

도야호는 섬 안에 4개의 섬이 있을 정도로 규모가 큰 북해도 최대규모의

칼데라호수.

2000년에 분화한 유수산의 새로운 분화구에서는

지금도 활발하게 분화연기가 솟아오르고 있다.

 

 

멀리 눈 덮인 산들이 보이는데

호수라고 이름하기에는 제법 큰 호수다.

화산폭발로 인하여 생긴 호수라는데

군데군데 작은 섬들이 그림처럼 떠있다.

 

 

햇살이 눈부시다

갈매기와 놀다보니 어느새...

 

 

북해도에서 가장 청정지역이라니

긴 호흡으로 이곳의 맑은 공기를 마셔본다.

 

 

푸하하...

이번 여행중 가장 히트작.

울큰성의 집중들어간 모습.

형부와의 hot line 접속중인 모습.

텔레토비 스키복에 어그부츠까장 그야말로 빤따스띡헌 퓡경이렷따아~!!

여행중 이 스키복만 입으면 우린 텔레토비라고 놀려먹었징...ㅎㅎㅎ

아마 잘 안보여서 햇빛을 피해 문자를 보내는 중인게벼.

형부헌티 시방 뭣이라고 읊고기신뎌? 큰성~!!ㅋㅋㅋㅋ

 

 

오늘 저녁 우리가 묵을 호텔에서 바라다본 풍경.

도야호수가 한 눈에 들어오는 객실과 온천장이 아주 끝내준다.

청정지역답게 공기가 달디달다.

 

 

여행사로부터 선물로 받은 먹거리.

도저히 궁금해서 못견디지...

옆방의 언니네도 들고와서는 서로 맛을 보기로...

얼렁 뜯어봐야징.

이것은 무신맛인고~ 저것은 또 무신맛이랴?

ㅎㅎㅎ 그러다보니 배가 만땅꼬...ㅋㅋㅋ

오늘저녁 대게를 맘놓고 먹기로 했는데 이를 워쩐담?

 

 

 

1인용 전골냄비에 취향대로 재료를 담고

육수와 양념도 각자 취향대로...

ㅎㅎㅎ 내것이 젤루 탁월한 선택이얏단 말씸!

우리의 가이드 신짱은 모험을 했다우~!

에고...요상시런 맛이네그랴.

우리 일행중 유일한 청일점인 김상.

모두 한자리에 모여 밤 늦도록 팥방구리 쥐드나들듯...

암튼 이날 우리는 1년분의 게를 먹었다고 봐도 무방하리...

감칠맛나는 연어는 또 워떻고...

내 생전에 이케 많이 먹긴 또 첨이네그랴.

 

 

온천을 빼놓을 순 없는 노릇.

역쉬나 오늘저녁에도 늦도록 노천온천탕에서

우리 김씨스터즈 때빼고 광내고...

눈까지 살살 내려주는디 고만...

너무 예뻐져서 식구들이 몰라보믄 워쩐대여~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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