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선·해물요리

갑오징어고추장양념구이

꿈낭구 2014. 5. 23. 09:32

 

 

요즘 갑오징어가 제철이라쥬?

하두 TV에서 많이 잡히는걸 보니

요걸 먹어보고 싶어지능규.

그랴서 언젠가 격포항에서 갑오징어구이를 맛나게 먹고서

너무 비싼 가격에 속이 쓰렸던 생각이 나서

요참에 갑오징어를 사다가 직접 만들어 보리라 맴을 먹었었구먼요.

 

 

재료 : 갑오징어 1마리, 고추장2T,고춧가루1.5T,생강청1T,다진 마늘1T,

올리고당1.5T,종합간장2T,통깨,마늘오일

 

 

울집으로 델꼬 온 갑오징어좀 보셔라.

어찌나 싱싱헌지 야가 '내 고향으로 날 보내쥬~!' 허는것 같쟈뉴? ㅋㅋ

큰넘 한 마리15,000원 달란디 떼를 써서 13,000원에 잡어왔쓰요.

요런 갑오징어를 얼마만에 보는지요...

 

 

에고고...2,000원 싸게 샀다고 흥분혀서 손질도 안 혀서 냉큼 들고왔지 뭐여유?

요넘이 뿜어대는 먹물땜시로 손은 말헐것도 읎고

이런 난리가 읎써라.

시장에서 손질된넘만 사다 먹다가 이거 이런 고역이 읎구먼요.

당췌...이러덜말어야징.

 

 

아이공~! 우여곡절 씨름끝에 겨우겨우 손질을 마치고

갑오징어여다 칼집을 넣는디 살이 많고 뚱뚱혀서 이쁘게 안 됩디다요.

양념장여다가 요렇게 밑간을 혀서 냉장고에서 하룻밤 숙성을 시켰어요.

 

 

음식점에서는 식탁에서 직접 구우믄서 먹었는디

써빙혀주는 사람이 읎는 집에선 그게 그렇잖우?

그랴서 걍 마늘오일을 두르고 넓은 팬여다가 구웠쓰요.

익으믄서 갑오징어가 춤을 추능먼유.ㅎㅎ

 

 

어느정도 익을 즈음에 가위로 썰믄 잘 썰어져요.

요렇게 적당적당허니 썰어주고

다리는 넘 뚱뚱혀서 쬐끔 더 구워서 썰어주려구요.

 

요만큼이 4/1 분량입니당.

쫄깃허니 살도 많고 도톰혀서 참말루 먹잘것있고 맛나드랑게여.

씹는맛이 아조 그만여라잉.

바다 가까운 재래시장에서는 싱싱헌걸루다

조금 작은넘은 한 마리에 만 원 정도

아니...더 작은넘은 조금 더 싸게 살 수도 있긋더라구요.

예전에는 이렇게 비싸지 않었는디 말여라잉?

갑오징어뼈를 새헌티 줄라고 옛날엔 자주 사다 먹었었거든요.

잉꼬랑 문조랑 카나리아를 키웠었는디

갸들이 갑오징어뼈를 깨끗이 씻어서 말렸다가 주믄

장난감 삼어 잘 갖구놀믄서 갉어먹었거든요.

갑자기 베란다에 걸린 빈 새장이 썰렁해뵙네당.

올봄에 산란헌 새끼루다 한 쌍 다시 길러볼까 생각중입니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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