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검진 땜시로 아침을 굶었는디
끝내고 돌아오자마자 편백숲에 가자기에
급히 김밥을 말었씸다.
재료 : 밥 두 공기. 달걀2개, 쑥갓나물, 스팸150g,단무지4줄,치즈8장,
참기름, 소금, 통깨
급히 밥을 지어 참기름과 소금을 넣고 고루 섞어 한김 날려줬쓰요.
달걀 두 개를 알끈 제거혀서 소금을 약간 넣고 풀어서
사각팬에 지단을 부쳤구요.
한김 식히는 중입니당.
뜨거울때 보다 식은 후에 써는게 깔끔허니 좋아요.
마침 마트에서 뭔가 살적에 업혀왔던 스팸이 있어서
절반 정도를 이용해서 노릇허게 구웠구요.
시금치나물을 전날 저녁에 다 먹고 읎어서
오이도 안 뵈고...
궁여지책으루다 쑥갓을 데쳐서 소금과 마늘, 참기름 넣고 무쳐서
대신 넣어볼 요량입니당.ㅎㅎ
ㅎㅎ김은 재래김 구워진게 있어서 걍 그걸 이용혔습니다.
김 위에 밥을 깔고 그 위에 치즈를 올려
지단과 쑥갓나물, 스팸과 단무지를 놓고 말었구먼요.
당근도 없고...참말루 보잘것읎는 김밥이 되긋씀다.
재래김이라 구멍이 슝슝나서 요것을 써느라고 월매나 애먹었는지 몰러요.
요렇게 두 팩 말어갖구서
샐러드 한 통 만들어 편백숲에 가서 먹을랬등만
아쿠야~!
날씨가 완죤 여름날씨인데다 배낭에 넣어 산에 올랐더니
치즈가 죄다 녹아서 도시락 뚜껑꺼정 흘러나온거 있쥬.ㅋㅋ
이거야말로 크나큰 실수였쓰요.
속재료가 부실혀서 치즈를 넣었던게 이런 사태를 맞게 되얏당게여.
그뿐만 아니라 시금치 대신 넣었던 쑥갓나물이 씁쓸혀서...
울주말농장서 뜯어온 쑥갓인디 쌈으로 먹을땐 몰랐는디
데쳐서 나물로 먹으니 쌉쌀헌 맛이 나네여.
너무 강렬헌 햇살 아래서 자라서 그런걸까요?
마트에서 파는 쑥갓허고는 차원이 다르게 색도 진허고
잎도 도톰헌것이 종자가 다른것인지 궁금허요잉.
허지만 시장이 반찬이라고 배가 고픈참인디
뭣인들 못먹긋써라잉?
서로 달러붙은 치즈김밥을 둘이서 낄낄대믄서 맛나게 먹었구먼요.
여름철엔 역쉬 김초밥이 젤이랑게여.
당최 치즈김밥 싸갖고 나들이 갈것이 못됩니다요.ㅎㅎ
이곳이 바로 우리가 갔던 편백숲인디 올라갈적엔 편백숲길을 걸어서 올랐다가
내려올땐 다리가 풀려서 그냥 이런 임도를 따라 내려왔답니다.
오후라서 그늘이 드리워져서 편안허니 내려올 수 있어서 좋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