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장식품

마늘장아찌와 마늘대엑기스 담그기 사업

꿈낭구 2014. 6. 10. 09:32

 

 

마늘장아찌를 담근지가 한 달 가까이 되어갑네당.

그동안 얼마나 바빴던지 사진만 저장혀놓구서

이제서야 정리를 허게 되얏구만요.

정리를 헐라고 봉게로 레시피 적어서 서재 책상 위여다가 올려둔것이 워디갔당가...

행방이 묘연헙네다요.

얼마전 대청소를 허믄서 쓰레기에 휩쓸려 들어간 모냥여라.

더듬더듬 기억을 되살려서...ㅋㅋ

재료 : 마늘 25통,식초

*물과 식초와 설탕과 간장의 비율을 1:1:0.5:1의 비율로 했던것 같습네당.ㅎㅎ

 

 

바로 요 이쁘장~헌 마늘이 주인공이 되갓씸돠.

저번에 울큰형님댁에 갔을적에

마늘장아찌용으로 맞춤허다시믄서 삼십 개 남짓 텃밭에서 뽑아주셨거덩요.

형님께서 허리 수술을 허시는 바람에

다른 집 보다 마늘을 늦게 심으셔서

마늘장아찌용으로 적당허다 그러시더라구여.

 

 

쓰레기 성가시다고 요렇게 깔끔허니 다듬어서 갖구왔었쥬.

친정엄니 맹키로 푸근허시고 정이 많으신 울형님

"자네는 뭘 줘도 알뜰허니 잘 챙겨 먹응게 흐므지당게..."

아이공~ 허리도 부실허신 울형님께서 애써 지으신 것인디

워찌코롬 허투루 헐 수 있간뎌라잉?

 

 

이 마늘대궁이 넘 아깝지뭐야용?

마늘 잎부분은 부침개용으로 잘라두고 대궁을 보니

속에 깡치가 조그맣게 생기기 시작혀서 장아찌용으로는 어렵긋구

그랴서...요렇게 잘라서뤼 마늘엑기스를 담그듯 설탕을 넣고

담가보믄 워쩔랑가... 

또 실험정신이 발동혔씀다요.

 

 

씻어서 소쿠리에 물기를 빼는 중입네당.

 

 

마늘대와 동량의 설탕을 넣고

 

 

맨 위에 남은 설탕을 수북허니 부어준 다음

뚜껑을 덮으려다보니...

 

 

마늘장아찌 담그려고 마늘을 씻어서 손질허다가 나온

요 마늘 속껍딱지 있쟈뉴?

ㅎㅎㅎ것두 넣어봄 워떨까 싶더이다.

 

 

그랴서 요렇게 꾸역꾸역 쑤셔넣었드랬쥬.

어차피 나중에 걸러내믄 될팅게로...

 

 

뚜껑을 덮고 서늘헌 뒷베란다 구석에 두었었는디

어느새 요렇게 물기가 찰랑찰랑...

 

 

생각보다 마늘대궁에서 즙이 많이 나왔나봐요.

뚜껑을 열어보니 마늘향이~~

마늘엑기스 대용으로 훌륭헐것 같으요.

다시 설탕을 고루 휘저어가믄서 섞어주고

밀봉을 혀서 얌잔히 뫼셔뒀구먼요.

 

 

마늘은 먼저 식초에 담가서 매운맛을 빼려구요.

떠오르지 않도록 무거운 요 접시를 꾸욱 올려두었쓰요.

 

 

그렇게 일주일 정도 두었던것 같네여.

식초에서 마늘을 건져내고

 

 

저장용기에 꽉꽉 채워넣었는디

껍질을 벗겨서 알로 담그는것 보다

빈 공간이 많이 생겨서 생각보다 덜 들어가는것 같네여.

 

 

간장과 물을 섞어서 천일염으로 간을 맞춘 다음 부었습니다.

작년에 담근 마늘장아찌 국물도 같이 넣었지요.

끓여서 식혀 붓기를 세 차례.

글두 아삭헌 맛을 즐길라믄 김치냉장고 속에서

서서히 숙성시킬라구요.

그동안 맛나게 숙성된 묵은 장아찌를 열심히 먹어야긋네여.

껍질 벗기는 수고로움을 덜 수 있어서 좋지만

요걸 이쁘게 잘라서 얌전스레 담어내믄

쏙쏙 빼먹는 재미도 쏠쏠허당게여.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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