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형님께서 양파를 두 상자나 보내주셨어요.
한 상자는 장아찌용으로 아기 주먹만헌넘으로
또 한 상자는 제법 큼직헌걸루 보내주시믄서
작은걸루 양파청을 담그면 좋다셔서
츰으로 시도를 혀봤씀다.
양파의 겉껍질이 좋다고는 허지만
이 양파를 다듬는데만 꼬박 한 나절을 낑낑~~!
장아찌 담그기 적당헌 크기라서
작은걸루 장아찌도 담그고 양파청도 만들어보려구요.
눈이 매워서 눈물을 찔끔거려가믄서
겨우겨우 다듬어서 씻어 소쿠리에 건져두었는디
주방저울을 이용혀서 무게를 재볼라구요.
ㅎㅎ그런디 한참 열중허다보믄 전화가 걸려오고
오늘따라 왠 변수가 이다지도 많던지요.ㅋㅋ
양파청 용도로 다듬은 것을 한 켜 한 켜 설탕을 뿌려가믄서
요것도 집중허지 않음 실수헐까봐서
불안불안 혔었구먼유.
점점 설탕이 양파 사이를 비집고 녹아서 흘러 내리네여.
양파를 칼로 4등분 해서 이렇게 담갔더니
생각보다 더 많은 양이 통에 들어가더라구요.
양파12kg에 설탕은13kg을 넣었어요.
양파가 수분이 많은거라서 설탕을 약간 더 넣었지요.
이제 가라앉은 설탕을 녹일 궁리가 필요허긋쥬?
요렇게 담근걸루 요리헐적에 이용허믄
아주 좋다고 배웠거든요.
하두 장시간 양파갖구서 씨름을 혔등만
손에서 양파냄새가 매우 노골적으로 나서 이것참~! 난감헙네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