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저녁에는 시래기밥을 만들어서
뚝딱~! 한 끼 간단허니 해결혔쓰요.
즘심때 날도 더운디 뭔가 시원헌것이 생각나는지
재래시장에 가보자네여.
속셈을 훤히 꿰뚫고 있는 저는 데이또 시절보톰 즐겨 다니곤혔던 소바집이
시장 가까이에 있어서 소바를 먹으러 가긋단걸 알어차렸쥬.
올여름 첫개시인셈인디 오잉??
맛이 예전의 그 맛이 아니라 대단히 실망을 허고
이제 새로운 맛집을 개척을 혀보기로 혔쓰요.
즘심도 만족스럽지 못혔는디 시장은 활기가 없고
손님이 오는지 마는지...
한낮의 무더위라고는 허지만 파리만 날리고 있드랑게여.
마늘 한 접을 사들고 돌아와서
둘이서 마늘을 까느라고 주리틀려 혼났쓰요.
아쿠쿠 소리가 절로 나오는디 간딴허니 저녁을 해결허자기에
마침 시래기 삶어둔게 있어서 시래기밥을 만들었구먼요.
재료 : 불린 쌀1.2C, 무시래기 150g,들기름, 깨소금,다진 마늘, 참기름, 삼채20g
국간장1T,진간장1t,고춧가루1t
우리 주말농장 출신 유기농 무시래기야용.
솎은 무우청이라서 연허고 부드러워서
따뜻헌 물에 담궜다가 압력솥에 삶았답니다.
줄기부분을 잘라서 먼저 삶다가
나중에 잎부분을 넣고 삶아서
찬물에 담궈 묵은 시래기의 냄새를 제거하고
적당 길이로 잘라 손질혀서
조금씩 나누어서 지퍼백에 담고
남은것을 이용해서 들기름과 국간장, 다진 마늘을 넣고 조물조물~~!
밑간을 해뒀답니다.
불린 잡곡 위여다가 밑간해둔 시래기를 얹고
물을 평소보다 약간 덜 부어서 밥을 지었쓰요.
구수~허니 식욕을 돋우는지 압력밥솥 김 빼는 소리와 동시에
빈 밥그릇을 들고 배식을 지달리는 울신랑 땜시...ㅎㅎ
몇 끼 굶은 사람맹키로...
하여간 이렇게 사람을 웃게 만듭네당.
직접 담근 울집 국간장이 요즘 아주 인기짱입네당.
생각보다 그리 많이 짜지 않구먼유.
특단의 조처를 취헐라고 한 병 담어갖구 왔는디
그냥 먹어도 괜찮을듯 싶네여.
국간장을 베이스로 진간장을 약간 넣고
다진 마늘과 참기름과 깨소금을 넣고
파 대신 울집 주말농장서 잘라온 삼채를 잘게 썰어서 양념간장을 만들었네여.
하두 서둘러서 양념장을 앙증맞은 이쁜 종지여다가 담을란디
그냥 요렇게...ㅋㅋ
양념장에 쓱쓱 비벼서뤼 완죤 건강밥상으로
상추겉절이와 마늘쫑장아찌, 아욱된장국으로 이렇게 한 끼를 해결혔쓰요.
구수헌 무시래기와 들기름과 국간장의 맛이 환상의 궁합이구먼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