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스파게티

비냉 하나에 물냉 두울~요!

꿈낭구 2014. 7. 25. 14:27

 

복더위에 지쳐서 입맛도 잃기 쉬운디

모다덜 워뜨케 지내시남유?

덥다덥다허믄서 자꼬만 찬 음식만 찾다보믄

건강에 이롭지가 못허단디

지는 워째 밖에서 물냉면을 사먹으믄 탈이 잘 나요.

본전 생각도 나지만 뭣보담두 손해가 크당게여.

일단 한 번 탈이 붙으믄 여러 날 고생을 허는통에

밖에서는 잘 안 먹게 됩니다.

오늘은 시원헌 물냉면으로 즘심을 해결헐라고 혔등만

울신랑은 기필코 비빔냉면을 부르짖능규.

주문을 받는다고 물어본것이 잘못이지러~!

집에서는 한 가지로 통일시켜서 주문허믄

주부 입장에서는 한결 수월허구만...ㅎㅎ

비냉 하나에 물냉 둘...

일단 주문을 받었응게로 발동을 걸어봅네당.

 

재료 : 시판용 냉면재료 3인분, 토마토3개, 삶은 달걀2개, 오이 반 개, 참외1개

노각초절이, 비빔양념장, 참기름, 통깨

 

 

얼마전에 산에 갔다 내려오는디 산 아래 마을 할머니께서 오이를 사가라시네여.

호박넝쿨에 치여서 사망허고 만 울집 오이땜시

작년에는 이웃들꺼정 먹고도 남을만큼이나 주저리주저리 열렸었는디

올해는 귀경도 못혔구먼요.

가시 송송헌 싱싱헌 오이를 사서 차 트렁크에 넣어두고는

다음날 저녁에서야 생각이 났쓰요.

아쿠야~ 이를 워쪈뎌.

이 복더위에 오이가 익어뿐졌긋다고 꺼내왔등만

글두 다행히 멀쩡허구먼유.ㅋㅋ

 

배가 있어얀디 사러 나가기 귀찮어서

배 대신 참외를 배 인냥...눈치 못채게 요로코롬 썰었쓰요.ㅎㅎ

암튼 좀 부실허지만 집에 있는 재료들로 대충

부재료를 준비를 혀놓고

 

 

면을 50초 끓는 물에 넣었다가 건져서 찬물에 헹궈놓구요

 

 

비빔고추장을 맹글었쓰요.

에효~ 이렇게 더운날엔 한 가지루다 통일허믄 좀 좋아요잉?

어디까장이나 글두 가장께오서 자시고 싶으시단디

궁시렁궁시렁 맴속으로만...

ㅋㅋ매운거 못먹는 남푠인디 꼬치장을 듬뿍 넣고 만들까부다...

 

 

면을 먼저 양념꼬치장여다가 참지름조까 느코

조물조물 버무려서뤼 면기에 담고

부재료들을 올려담었쓰요.

 

 

우리가 먹을 물냉면에는 새콤달콤 무쳐놓은 노각도 넣고

요렇게...

이왕 내친김에 수박도 한 조각 넣을랬등만 사양허긋대여.

참나~!

 

 

겨자를 약간 넣어서 먹어얀디 딸랑구는 한사코 손을 내저음서 되얏다고...

아고고 밍밍허니 무신맛으루다 기냥 먹는대여.

이렇게 각자 취향대로 먹으믄서

서로 자기것이 젤루 맛나다공...ㅎㅎ

그란디...비냉의 새참허고도 꼬순 참지름 땜시로  속절읎이 끌리기에

기회봐서 적당시기에 바꽈치기 헐랬등만

어느새 그릇을 비웠드랑게여.ㅋㅋ

'면·스파게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비빔냉면  (0) 2014.10.19
멸치국수  (0) 2014.09.26
크림파스타  (0) 2014.05.12
나만을 위헌 오늘의 스뻬샬요리-청국장파스타  (0) 2014.04.01
오징어먹물 파스타  (0) 2014.03.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