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선·해물요리

꽃게찜

꿈낭구 2014. 9. 10. 23:17

 

생각지도 않은 꽃게 한 상자를 받었쓰요.

그동안 아주버님께서 병원에 입원해 계셔서

거의 매일 병원에 다녀오곤 했는디

하필...지가 일이 생겨서 가뵙지 못헌 날에 퇴원을 허셨대여.

죽과 함께 드시라고 개운헌 오이지랑 썰어놨는디...

퇴원후 울형님께서 그날 아침 잡은거라 싱싱허다는 꽃게를 한 상자나 구해서 보내주셨어요.

지금이 제철이기는 허지만

글두 아주 큼지막허고 살이 꽉찬 좋은 꽃게로 꽃게찜을 만들어봤네여.

 

꽃게3마리, 콩나물1봉지, 미나리2/1봉지, 오징어1마리, 오만디25개

다진 마늘1T,된장1t,고추다대기3T,고춧가루2T,대파1개

찹쌀가루2T,건고추2개

 

 

싱싱헌 꽃게는 쪄서 먹음 비린내도 덜해서

후다닥 씻어서 찜기에 올려놓고

울신랑보구 쪄지믄 불 좀 꺼주십사...당부를 혀놓고

이렇게  싱싱헌 꽃게를 보니께

유학중 잠시 집에 돌아온

꽃게를 무척 좋아허는 동무네 아덜 생각이 나서

싱싱헌 넘으루다 재빨리 큼직헌 락엔락 통에 담어서

후다닥 밤길 운전을 허고 동무네에 댕겨왔더니

그 사이에 요렇게 발그레허니 꽃게가 쪄졌네여.

 

 

꽃게를 쪄서 맛나게 먹고

냉동실에 넣기 전에 싱싱꽃게루다 찜을 만들어 볼라구요.

오징어와 오만디가 꽃게찜에 찬조출연을 허긋당먼유.ㅎㅎ

 

 

원래 찜용으로는 반듯허고 통통헌 콩나물이 어울린디

집에 남어있는 콩나물을 걍 이용헐랍니다.

 

 

고추다대기를 넣고 만들려구요.

저는 고추 갈은것을 요런식으로 꺼내쓰기 좋게 분리를 혀서 냉동실에 보관을 헌답니다.

급헐적엔 아주 요게 요긴허니 쓰인당게여.ㅎㅎ

 

 

꽃게 육수여다가 먼저 먹기좋게 잘라놓은 게를 넣고

한김 끓으믄 콩나물과 기타 부재료들을 넣어줍니다.

 

 

미나리가 지금 때가 아닌듯 너무 억세졌네여.

글두 향기는 아주 좋아요.

 

 

꽃게를 큼직허니 몇 개 잘라서 넣고

해산물이 여러가지 있음 더 좋았을낀디

새우 대신 오징어와 오만디만 넣으니 살짝 아쉽구만요.

물에 찹쌀가루를 넣어 풀어서

걸죽허니 농도를 내주고

부족헌 간은 소금이나 국간장을 이용허심 되야요.

 

 

몸서리치게 매운맛이 매력이라지만

우리에겐 그림의 떡이 되기 십상이니

요렇게 순헌 맛으로 푸짐허니 만들었어요.

건고추 두 개 만으로도 맵다고 혀를 내두르고 야단법석...ㅎㅎ

꽃게가 싱싱혀서 비린내가 알고 덜 허구먼유.

요거 다 먹고 남은 국물여다가 밥 비벼먹는거

그 재미를 놓쳐선 안 되긋지라잉.

'생선·해물요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반건조 가자미조림  (0) 2014.10.08
동태찜  (0) 2014.10.07
갈치조림  (0) 2014.07.16
이 간재미탕에 대한 딸랑구의 반응  (0) 2014.07.03
꽃게탕  (0) 2014.06.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