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랑구의 출국일이 이제 얼마 남지 않다봉게로
이제 본격적인 짐싸기에 돌입을 혔는디
딸랑구는 한사코 아무것도 안 갖구 가긋대여.
공부허러 가는디 무신 먹거리들을 갖고가라고 허냐믄서
아이공...이 철딱서니 읎는 녀석이 에미맴을 몰르구...
지난번 카페에서 공구헌 진공포장기루다
요렇게 가지가지 포장놀이를 허고 한나절을 놀았었는디
딸랑구와 아바이는 짐이 무겁다고 죄다 제외시킵네당.
가져가믄 불현듯 우리네 먹거리가 생각날때 월매나 요긴헐틴디 말여라.
말로는 안 가져갈람 굳이 권허지 않긋다고 후퇴를 혔지만
딸랑구 마음을 돌려보려고
일단 김치 건조시킨걸루다 김치볶음밥을 함께 만들어보기로 혔쓰요.
올리브오일여다가 건마늘을 먼저 볶아서 향을 낸 다음
말린 김치와 양파를 넣고 볶다가
밥을 넣고 볶았는디
김치볶음밥으로 손색이 읎구먼유.
베이컨이나 햄을 넣고 볶으믄 더 풍성헌 맛이 나긋지라?
요로코롬 볶아서 그냥 이대로 둘이서 머리 맞대고 냠냠냠냠...ㅋㅋ
한사코 아무것도 안 가져간다고혀서
사실은...오늘 ...가방을 살짝 열고서뤼
멀티쿠커 속에다가 요 김치 말린것을 1회 분량으로 소포장으로 나누어
진공포장혀서 살짝 낑겨넣었구먼요.
뭔가 수상시런 낌새를 눈치를 챘능가
멀티쿠커 속에 뭐 넣었냐기에
시치미를 뚝 띠고 생식을 채워 넣어 빈 공간이 읎다고 혔는디
ㅎㅎㅎ 도착혀서 열어보믄 깜짝 놀라긋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