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저녁때 요 과메기루다 아조 포식을 혔쓰요.
이케 맛난것을 조금 더 사둘걸...아쉬워요.
꼬리쪽에서부터 칼끝으로 누르고
쭈욱~벗겨내믄 껍따구만 요렇게 얇게 벗겨집니다.
예전에는 모르고 이 과정을 거치지 않고
곧장 팬에 살짝 구워서 먹었었당게여.ㅎㅎ
맥씬허니 단장을 끝마친 과메기들입니당.
보기에도 참 먹음직스럽죠잉?
요것은 울주말농장표 경종배추야요.
월매나 꼬십고 맛난지 상추나 일반배추허곤 비교가 안 되야용.
생김도 있어야긋져?
요것은 장흥산 무산김입네당.
이제 거의 다 먹고 얼마 안 남었네여.
아마도 과메기 먹다보믄 머지않아 바닥이 날것 같으요.
염산을 사용허지 않은거라 요렇게 생김으로 먹을땐 더더욱 굿뜨~!!
과메기를 어떻게 썰어 어떻게 담어내느냐에 따라서
분위기가 달라집니다.
지는 요렇게 꽃모냥으루다 빙빙 돌려 담어봤쓰요.
어저끄 함박눈이 펄펄 내리는디 물미역을 사러
가까운 마트에 갔더니만
어제가 때마침 수요알뜰장이 열려서 사람들이 어찌나 많은지요...
글쎄 다 떨어지고 읎더랑게여.
괜시리 싸게 판다고 고등어야 오징어야 생닭도 두 마리나 사고
업고 있어서 새송이버섯도 두 봉지나 사고
거그다가 키다리 우엉여다가 두부랑 바나나꺼정 바리바리 사들고
낑낑거리고 들고 오는디 아주 무거워서 혼났쓰요.
정작 사려고 혔던 물미역은 못사고 엉뚱헌것들만 잔뜩 사다가
손질혀서 넣느라 시간이 훌쩍 지나뿐졌네여.
다른 대형마트에 가믄 물미역이 있었을낀디...
울신랑 때맞춰서 퇴근을 헌지라 걍 물미역은 생략허고
요렇게 후다닥 차렸답니다.
사실...우리는 늘상 과메기를 살짝 구워서 묵은김치에 싸서 먹었드랬쥬.
어느집에서 처음 과메기를 맛보았을때의 식감이 썩 거시기혀서
팬에 기름 두르지 않고 과메기를 살짝 구워 식가위로 숭덩숭덩 썰어서
잘익은 김치여다가 싸서 먹음 그렇게 맛날 수가 읎당게여.
그란디...요참으는 과메기가 아주 보기에도 먹음직스러워서
츰으로 지대루 먹어보기로 혔는디
워메낭~~! 진작에 이케 먹을것인디...
씹을수록 꼬~소~헌 맛이 입안에 가득 퍼지는디
먹어도 먹어도 질리질 않는거유.ㅎㅎ
둘이서 전투적으로 흡입을 혔다는거 아뉴~!
울신랑 "과메기값 내가 낸다. 이렇게 맛난 과메기를 워디서 먹을겨~!"
히히히...때는 이때닷!!
'포항꺼정 가지 않고 요렇게 편안허니 집에 앉어서 맛나게 먹게 되얏응게
과메기 값여다가 뿌라쓰 알파... 안 되긋쓔?'
그 좋아허는 겨우살이 청국장을 끓였는디
뚜껑도 못열고 과메기만 줄기차게 먹고나더니만
뚝배기를 씨다듬음서
"청국장아...먄먄~~! 내가 니알 먹으끄마잉?"
암튼 엊저녁 과메기는 대박였쓰요.
과메기 재고조사에 나서기에 진공포장된 과메기를 냉동실 열고 뵈야줬등만
그제서야 흐므진 얼굴루다
"이거믄 되긋쑤?"
우왕~! 난다신~~!!
꿩먹고 알먹공...
이런 부수입은 왜케 꼬순지 말여라잉?
꽁꽁 꼬불쳐뒀다가 순전히 나만을 위혀서 쓸랍네당.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