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다란 줄타기소시지가 이번에 주문헌 어묵헌티 자리를 내주고
냉장실로 들앉었씀당.
지독헌 독감으로 일주일을 시달리고 있는중이라서
도통 입맛도 읎고 무얼 만들 기운도 읎구먼요.
이 와중에 어묵이 배송되야서 울신랑께오서 냉동실에 마구잡이로 낑겨넣고
길다란 줄타기소시지를 냉장실로 이사시켰드랑게여.
어케허는것인지 말씸만 허래여.
아내 손맛에 비헐 순 읎긋지만
최선을 다혀보긋다기에
대충 있는 재료들로 요케 마련을 혔쓰요.
줄타기소시지는 썰어서 칼집낸 다음 끓는 물에 데쳐서 찬물에 헹궈 건졌지요.
파프리카라도 있었음 좋으련만...
당근부터 볶다가 양념고추장넣고
양파청과 매실청을 설탕 대신 넣고
양파넣은 다음 마지막에 줄타기소시지를 넣고 뒤적뒤적~~!
비쥬얼은 좀 뭣허지만 얼추 비스무리헌 맛이 난다네여.
입이 써서 도무지 아무것도 먹을 수 읎는지라
만든 성의를 봐서 두어 번...
이미 오래전부터 계획했던 여행인디
바로 코앞으로 다가온 이 중요헌 시점에
지가 덜컥 아퍼뿐졌쓰요.
동무네허고 에롭게 쇄끼줄을 조정혀감시로
만든 기횐디...
셋이서 댕겨옴 워떻긋냐고 혔등만
지가 안 가믄 모두 다 안 간대여.
여행일꺼정 일주일 가량 남었응게 그동안 점차 회복될거라믄서
지것을 취소못허게 허등마는
인자는 어쩔 수 읎는 상황이 되얏네여.
이럴수도 저럴수도 읎는 그야말로 진퇴양난...
날마다 이것저것 사 날러쌈서 우쨔튼지 지를 델꼬갈라고 애쓰는 남푠헌티
너무나 먄시럽고 이 못난 아낙땜시로 전전긍긍허는게 애처로워서도
얼렁 기운을 차려얄틴디...
ㅎㅎㅎ셋이서 합심혀서 울아부지께 직통전화를 허긋다니께
억지로 물 한 모금 마시고 이케 잠시 컴터앞에 앉어봤쓰요.
며칠 안 뵈걸랑 그냥저냥 코꿰서 따러간종 알으셔라.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