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장식품

취나물장아찌

꿈낭구 2015. 4. 23. 11:02

 

 

 

작년 여름에 어느 음식점에서 이 취나물장아찌를 맛보고

어찌나 맛나던지 봄이 돼서 취나물이 나오믄

꼭 장아찌를 담가보리라 맘을 먹고 있었지요.

요즘이 딱 적기인것 같구만요.

어저끄 담근것인디 오늘 바로 먹어도 아주 맛나요.

 

재료 : 취나물, 장아찌 국물

 

 

요 취나물이 산취라서 제법 비싸게 팔더라구요.

밭에서 재배헌 취나물의 곱절 가격?

암튼 아침일찍 단골 채소가게에서 쥔아줌니께서 깔끔허니 다듬어 주신

산에서 뜯은 야생산취랍니다.

만오천원 어치를 사다가 씻어서 소쿠리에 요렇게 건져두고

물기 빠지는 동안에 수영장에 댕겨왔쓰요.

 

 

 

장아찌 국물은요~

멸치와 다시마를 우려낸 육수1C에 국간장1C,설탕2/1C을 먼저 끓이다가

매실액1C에 식초2/1C정도로 간을 맞췄답니다.

국간장의 염도가 집집마다 다르니

일단은 드셔보시믄서 각기 취향대로 가감허시는게 젤루 확실헐겁니다.

설탕을 넣지 않고 매실액만으로 당도를 조절허셔도 됩니다만

저는 각종 장아찌류의 국물을 한꺼번에 만드느라 이렇게 혔구만요.

쌉싸레헌 머위잎이나 가시오가피에는 설탕을 넣어서

쓴맛을 달래주는 방법을 쓰지요.

매실액과 식초는 한소끔 끓은 다음에 넣어주시구여.

 

 

취나물을 키를 맞춰서 돌돌 말어서 소독된 저장용기 유리병여다

차곡차곡 집어넣고

팔팔 끓인 장아찌 국물을 부어줍니다.

다 안 들어가서 나머지는 스테인레스 그릇에 따로 담아

장아찌 국물을 부어뒀거덩요.

유리병에 담긴게 시간이 지나믄서 점점 숨이 죽으니

따로 스테인레스 그릇에 담아뒀던 것꺼정 차곡차곡~!

이케 죄다 들어갑디당.

 

 

지난번에 담근 풋마늘대 장아찌를 절반 언니네 덜어보내고

푹 줄어든 풋마늘대 장아찌를 삼겹살 먹을때 넣고 싸서 먹었더니만

어찌나 맛나던지요.

마늘장아찌랑 마늘쫑장아찌허고도 싸서 먹어봤지만

단연 풋마늘대 장아찌가 으뜸이더이다.

더 쇠야지기 전에 얼렁 한 단 사다가 것두 함께 담갔다우.ㅎㅎ

오늘 아침에 장아찌 국물을 다시 한 번 끓여서

식힌 다음에 부어서 이제 냉장고에 보관헐라구요.

꽃단장을 마치고 이름표를 달아줘야긋네여.

 

 

오날침에 맛뵈기루다 감질나게 쪼끔 이렇게 선을 뵈얏는디

취나물의 향긋함이 아주 일품입니다그려.ㅎㅎ

식당에서 맛보았던 그 깊은맛이 나기를 지달려얄틴디

이거 그 전에 다 바닥내는거 아닌지 몰긋네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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