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봄엔 장아찌로 시작혀서 장아찌로 끝낼판이구만요.ㅎㅎ
요것은 바로 머위잎 장아찌야요.
쌉쌀헌것이 매력인 요것으론
주로 삶어서 고추장이나 된장여다가 조물조물 무쳐먹곤 허는디
누가 이 머위잎을 잔뜩 보내왔네여.
요즘 안 그래두 장아찌에 한창 삘받어갖구서뤼 열을 올리던 차에
ㅎㅎㅎ앗싸~!! 잘되얏당. 장아찌를 만들리라~~
생전 츰으로 머위잎장아찌를 담그지 않었긋쓔?
머위잎이 둘이 먹기엔 좀 많다 싶네여.
그랴서 요걸루다 장아찌를 담가볼 요량으로 깨끗이 씻어서
소쿠리에 건져두었쓰요.
물기를 털어가믄서 요렇게 나란히 나란히...
여러 묶음으로 포개어 두고
멸치육수에 조선간장, 양조식초, 매실청, 설탕과 식초를 넣고
끓여서
뜨거울때 부었지요.
ㅎㅎ 뜨건맛을 본 머위잎들이 겸손허니 납작 엎드렸네여.
머위잎의 쌉쌀함 때문에 설탕을 약간 추가혔드랬쥬.
기호에 따라서 액젓을 간장과 섞어 넣어도 되긋져?
하룻밤 지나서 요만큼 꺼내보았지요.
엄훠낭~!
쓸까봐서 살짝 염려스러웠는디
아주 적당허니 기분좋은 깔끔담백헌 장아찌로 변신을 혔구만요.
요런것들도 때가 있어서 놓치믄 일 년을 지달려얀당게여.
어여들 서두르셔야긋씀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