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장식품

매실장아찌와 매실엑기스 담그기

꿈낭구 2015. 6. 11. 15:00

 

 

 

요즘 너무 바쁘다보니 저장식품을 담가얀다 허믄서도

좀처럼 시간을 내기가 힘들었지요.

메르스 여파로 수영장이 한시적으로 문을 닫는 바람에

그나마 쨤을 내어 하루 날을 잡아서 후다닥 끝냈구만요.

 

 

저녁식사를 마치고 올간만에 울집 세 식구가 농협 띠리리마트로 출동을 혔쓰요.ㅎㅎ

울 지방에도 메르스의 흉흉헌 전운이 감돌아

마트엔 사람들의 발길이 끊겨 썰렁~!

이것저것 무거워서 사지 못했던 물품들을 카트에 집어넣다봉게로

무려...이십 만원이 훌쩍~~

요런 매실루다가 장아찌용은 더 큰넘으로 5kg 1상자를 샀구여

엑기스용도 1상자 사왔지요.

 

 

먼저 엑기스 담을것부터 오자마자 깨끗이 씻어서

소쿠리에 물기를 빼는 동안

울딸랑구 소일거리로 꼭지 따는일을 시켰등만

어쿠야...매실을 붙들고 씨름을 허네여.

꼭지 다섯 개 따는데 요지 하나씩...

에고고...아서라...들어가 허던 공부나 허그라.

걍 들어가기 미안혔든지

엄마는 왜 일거리들을 한꺼번에 몰아서 허시냐네요.

자정이 넘은 시간이라 졸려서 에롭다고

낼아침에 허긋당만요.

허기사...아직 시차적응도 안 되얏응게 그럴법도 허긋지라.

장 봐다가 김치 담글것도 다듬고

마늘장아찌용 마늘도 까고

게다가 매실꺼정 이렇게 일을 벌였으니...

결국 중간에 껴들은 남푠도 도중하차허고

오롯이 혼자 끝마쳤구만요.

 

 

다음날 오전에 아래층 몸이 편찮으신 이웃이 계셔서

푹신헌 매트위에 두툼헌 편백나무 도마를 놓고

방맹이루다 살짝 소금물을 담갔다 건진 매실을 툭툭 두들겨서

아...증말증말 주리틀리는종 알었쓰요.

어찌나 힘이 들던지...

암튼 씨를 빼고 중량을 재서 동량의 설탕을 섞어놓고

 

엑기스용 매실도 유리병을 소독혀서 요렇게 담어두고

 

 

분량을 정확히 가늠허기가  쉽지않아서

꾸역꾸역 저장용기에 눌러담고도 남어서

작은 용기들을 우선 찾아다가 임시로 담아뒀지요.

하루가 지나니 설탕이 녹으믄서 요렇게...

얼렁 마트에 가서 저장용기를 한 개 더 사다가

옮겨 담어야긋네여.

요렇게 상온에서 설탕이 녹을때꺼정 숙성시키다가

바로 냉장보관을 허믄

아삭아삭헌 매실장아찌를 즐길 수 있답니다.

작년에 담근 매실장아찌가 아직 남은게 있어서

요것은 서서히 숙성시켜도 될것 같구만요.

그나저나 요렇게 담그고 났등만

앓던 이가 빠진것 맹키로 속이 후련허구만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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