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장식품

작년에 처음으로 장만혔던 어성초

꿈낭구 2015. 6. 16. 09:31

 

 

 

애써서 만든 것으루다 맨처음 요렇게 한 잔~!

맛이 워뜬가 일단 시음을 혀봐야쓰지 않긋써라잉?

요것으로 말 헐것 같으무는...

바로 어성초 달인 물이랑게여.

 

 

동무네 울안에 심겨진 어성초가

해를 거듭허믄서 어마어마허니 그 세를 넓혀가등만

며칠 전 가봤등만 시상으나...

울울창창혀서 어성초 꽃밭이 되얏드랑게여.

 

 

보기엔 이렇게 청초허니 이쁘게 생긴것이

다가가서 손끝이 스치기라도 허믄 비릿~헌 냄쉬가...

어흐~! 적응이 안 되는 묘허고 거시기헌 냄쉬랑게여.

 

 

요맘때가 딱 적기라고 어성초를 잘라놓을팅게로

속히 와서 가져다가 차로 만들어보라는 기별이 왔쓰요.

막연허게 어성초가 아토피나 피부염에 좋단 야그만 들었는디

고단혀서 기진맥진허니 누웠다가

눈에다 불을 켜고 동무네집으로 달려갔지요.

 

 

 

잘라낸 어성초를 가지런히 다듬어서 상자속에 담는디

 

 

 

해가 기울믄서 모기들이 덤벼 발을 굴러감시롱

손 따로 발 따로...

 

 

 

어휴~!! 비린내가 장난 아니구만요.

 

 

 

집으로 가져와 씻어서 소쿠리에 물기를 빼는 중인디

 

 

온 집안에 어성초 비린내가 진동을 헙니다.

 

 

옷걸이에 어성초 줄기를 걸어서 세탁건조대에 매달어서 말리는디

것두 품이 여간 많이 드는게 아니랍니다.

 

 

줄기는 줄기대로 따로 요렇게 모아서

요것은 건조기에 말리려구요.

 

 

채반이 있는대로 다 총출동을 혀서

울집은 그야말로 어성초 밭이 되얏쓰요.ㅋㅋ

손에 밴 어성초의 비린내가 씻어도 씻어도 안 없어져서

하루죙일 괴로웠당게여.

 

 

건조기의 도움으로 하루만에 바샤샥~!

 

 

마르고 나니까 그 역겹던 비린내는 사라지고

향긋~헌 내음이 아주 매력적이구만요.

 

 

건조기에 말리는것도 한계가 있어서

요것은 효소를 담그려구요.

 

 

어성초와 설탕을 동량으로 요렇게 유리병 가득 담갔답니다.

 

 

말린 어성초는 요렇게 지퍼백에 담아서 보관허믄 되구요.

 

 

만든 수고와 정성을 생각허믄서

일단 시음을 혀볼랍니당.

 

 

우려했던 역겨움 대신

향긋~허니 참 괜찮네여.

울딸랑구를 위해서 만들었는디

아토피로 고생허는 주변 이웃과도 나눔을 허고

아~~참 흐믓허요잉.

ㅋㅋ요것을 글쎄...임시보관만 혀놓았지 뭐유?

작년에는 언제쯤 혔드라?? 허고서 암만 뒤져봐도 읎어서 봉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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