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장식품

쑥효소 담그기

꿈낭구 2015. 6. 11. 15:27

 

 

 

쑥효소를 담갔어요.

작달막헌 항아리에 그렁저렁 요만큼 채울 수 있을만큼

한동안 열심히 깊은 산속을 싸돌아댕길적에

청정지역의 쑥을 뜯어왔었거덩요.

 

 

깊은 산중이라서 그런지 아직 그때꺼정도 쑥이 여리디 여리더라구요.

그랴서 절반은 쑥차로 마시려고 깨끗이 씻어서 옷걸이에 걸어

먼지를 피해서 요렇게 바람이 맞통허는 실내 그늘에서 말려두고

절반은 요렇게 효소로 담갔답니다.

 

 

 

항아리를 먼저 소독을 헐라고

짚 대신 신문지를 태우고 있는디

행여 어쩔세라 울신랑 눈썹을 휘날림서 달려와

이게 뭔일이냐공...ㅋㅋ

 

 

사그라든 불을 보고나서야 안심이 되는지

서재로 들어갑디당.

항아리 소독이 아주 중요허지만

역시 아파트에서는 요것도 어려운 일이지요.

저야 하두 작달막헌 항아리라서 그리 위험허지는 않지만

글두 수도 호스를 들고 서서 만반의 태세를 갖추고

지켜서서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았당게여.

 

 

시차를 두고 그 전에 담갔던 쑥효소를 건져서

함께 섞어주려구요.

 

 

씻어서 건져 하룻밤 물기를 빼 둔 쑥과

설탕을 동량으로 고루고루 넓은 용기에 섞어서

항아리 소독혀서 깨끗이 닦은 다음

차곡차곡 옮겨담고

맨 위에 남은 설탕을 두껍게 덮어주고

베보자기로 감싸서 동여주고 뚜껑을 덮어

서늘헌 뒷베란다에 두었다가

 

 

 

두 주일쯤 지나니 요렇게 설탕이 녹고 쑥이 둥둥 떠올랐네요.

설탕이 다 녹을때까지는 몇 차례

아래 가라앉은 설탕과 고루 뒤섞어주는게 중요해요.

다른 효소에 비허믄 실상 효소의 분량이 그리 많지 않더라구요.

여성에게 좋은 쑥효소를 물에 타서 마시면 좋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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