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스파게티

열무국수

꿈낭구 2015. 4. 23. 16:58

 

 

에구구...

여행 댕겨와서 밀린 집안일이야 뭐야

다시 바쁜 일상으로 돌아오고 보니

그동안 말짱해졌던 엄지손꾸락이 다시 말썽을 부립니다요.

병원에서는 손을 가급적 쓰지 말라고 허는디

워디 그게 그렇게 되남유?

아픈 손꾸락 덕분에 ㅎㅎ가만히 앉어서 열무국수를 얻어묵게 되얏쓰요.

저 읎는 사이 주말에 잘 익은 열무물김치여다가

국수를 말어묵었는디 그케 맛날 수가 읎드라믄서

자신감이 충만혀서 열무국수를 만들어주긋당만요.

 

 

국수 삶을때 깜짝물을 두세 번 넣는것꺼정 이미 마스터혔는디

국수를 얼마큼 삶어야 1인분으로 적당헌지는

아직 몰긋대여.ㅋㅋ

긍정모드루다가 글두 모자란것 보담은 남는게 더 낫지 않긋냔디

사골육수도 집에 있긋다 뭣이 걱정이다요잉?

남은 면은 사골국물에 넣어 먹음 되죠 뭐. 

 

 

여행 앞두고 이렇게  담가두었던 열무물김치가

새콤허니 아주 맛나게 익었드래여.

 

 

다른 아무것도 필요읎이 국수여다 이 열무물김치만 넣어서

후루룩 후루룩~~!!

느끼느끼헌 음식들만 먹고 돌아와서인지

아주 꿀맛같드랑게여.

엄지를 치켜 세우믄서 치하를 혔드니만

ㅋㅋㅋ 어깨를 으쓱으쓱~~!

이제 자기가 헐 줄 아는 요리가 한 가지 더 늘었다고...

엄지와 검지를 이용혀서 국수 분량을 가늠허는 정보를 갈촤줬쓰요.

검지손가락 손톱끝을 엄지 첫 마디에 동그랗게 말아쥐면 생기는

그 분량이 1인분쯤 되는거라고...

앞으로 분업을 허게 되긋네여.

저는 열무김치만 맛나게 만들믄 되긋구먼요.

안 그랴두 울집 라면 전담인 울신랑 면 삶는 기술만큼은 인정헐만 허당게여.

낭중에 은퇴후에 개업을 혀부와???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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