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찬

머위쌈밥

꿈낭구 2015. 5. 1. 20:56

 

 

 

우리에게 새로 생긴 주말농장?

ㅎㅎ 주말농장이라고 부르긴 뭣허고

월말농장이라 부르는게 더 가깝습니당.

암튼...울형님 생전에 맘놓구 이용혀도 좋다는 그 밭으로

단감나무 심으러 갔다가 요 머위잎을 따왔답니다.

 

냉이보다 겨우 반 뼘이나 클까말까헌 나무 보이시졍?ㅎㅎ

지난번에 심은 감나무와 매실나무가

마른 막대기 맹키로 요렇게 꽂혀있쓰요.

그때 나무 심을적엔 요 냉이들이 바닥에 납작 누워있었는디

어느새 이렇게 꽃대를 하늘 높이 치켜세우고 자라고 있더이다.

나무 주변의 냉이를 좀 뽑아주어 숨통을 틔워주고 와얄것 같더라구여.

 

사진으로 보믄 그다지 경사가 느껴지지 않지만

실제로는 두릅나무가 상당헌 높이에 자라고 있지요.

그 아래에 머위가 여그저그 광범위허게 아주 무럭무럭 자라고 있기에

울형님이랑 아무런 도구도 읎어서 손으로 뜯다가 뽑다가...ㅋㅋ

손에 물이 시커멓게 들었당게여.

 

 

 

 

지난번 어린 머위잎으로 담근 장아찌가 정말 맛있어서

이 머위잎으로 장아찌도 담그고

쌈밥도 만들어 먹음 좋을것 같아서 욕심껏 뜯어왔더니만

에고고...그거 씻는게 보통 힘든게 아니구만요.

 요렇게 씻어서 차곡차곡 크기별로 맞춰서 개서

소쿠리에 담아 물기를 뺐답니다.

하나 하나 잎을 펼쳐가믄서 씻어서 요렇게 허기꺼정

얼추 두 시간 가까이 걸린것 같으요.

 

 

 

장아찌는 모름지기 오래 저장허믄서 먹어얀디

간이 좀 짭짤혀얀대여.

그래야 변허지 않고 오래꺼정 맛나게 먹을 수 있다는 동무의 조언을 듣고

지난번 담근 장아찌들이 막먹기 좋거덩요.

오래두고 먹기엔 너무 삼삼허게 담근듯혀서

그 사이에 미리 담가뒀던 풋마늘장아찌며

가시오가피순 장아찌랑 두릅장아찌와 취나물장아찌꺼정

간장을 더 넣고 국물을 다시 끓여서 식혀붓느라 얼마나 힘이 들던지요.

 

 

요렇게 야무지게 마무리를 혀서 뚜껑을 덮고

 

 

냉장고로 들고가던중

엄지손 고장난것을 이자뿔고 냉큼 들었다가

고만 장아찌병을 놓치고 말었쓰요.

ㅠㅠㅠ 아이고~아깝고 억울헌거...

열탕소독꺼정 다시 혀갖고 애써 담근것이

산산조각난 유리파편이 사방팔방으로 튀고

장아찌국물꺼정 한 몫을 혀서

졸지에 엄청난 일거리가 생겼쓰요.

투자헌 시간이 아깝기도허고 너무나 어처구니가 읎어서 망연자실허고 서있는디

행여 파편에 다칠까봐 꼼짝말고 그대로 있으라며

신문지를 적셔와 깨어진 유리조각들 수습을 서두르는 남푠 땜시로

민망허기도 허고 고맙기도 허고...

참말 뒷수습을 마칠때꺼정 헛웃음만 나왔당게여.

 글두 담근 장아찌 병들 중에서 젤 작은 병이라서 그나마 다행입니당.

 

 

저녁때 머위쌈밥으로 헛헛헌 맴을 달랬쓰요.ㅋㅋ

머위의 쌉싸레헌 맛을 없애기위해서

데쳐서 찬물에 하룻밤 담가뒀었지요.

밥 한 술 놓고 참치 올리고

 직접 담근 쌈장여다가 각종 견과류를 듬뿍 다져넣은 염도를 낮춘 쌈장을 넣고

 

 

요렇게 싸서 울신랑 손에 살포시 얹어줬쓰요.

요렇게 돌돌 말어갖구 나들이 가믄 좋을것 같당만요.

소고기 다져서 볶아넣어도 맛날것 같구요.

속재료를 여러가지로 넣어 만들믄

먹는 재미가 더헐것 같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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