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끄 지가 좋아허는 샘허구 먼길 댕겨오다가
지나는 길에 울주말농장을 들려서 비트를 몇 개 뽑아줬드랬쥬.
지가 만들어 갖고 간 비트쥬스를 맛나게 드시기에
쥬스 만들어 드시라구요.
비트랑 바질이랑 좋아헌당게로 우와~! 더 친해진 느낌이지 뭐유? ㅎㅎ
공통분모가 많을것 같은 새로운 인연이라서
함께 있음 참 해피해져요.
어제는 어머니께서 직접 주워오신 도토리로 묵을 쑤셨다고
그 귀헌것을 저헌티꺼정 갖고 오셨지뭐여요?
완죤 감동 감동입니당.
엊저녁에는 맛난 도토리묵이 있응게로
찌개만 하나 있음 그만이긋다 싶어서뤼
겨우살이 청국장으로 찌개를 끓였쓰요.
울신랑이 아직 탈이 나서 설사가 멈추지 않아 기름진 음식은 피해야 될 형편이라서
요즘 신경써서 담백헌 식탁을 마련혀야거덩요.
완죤 포스가 다릅디다요.
도토리묵이 워찌케나 낭창낭창허니 말랑거리는지
유명허신 음식솜씨로 직접 쑤어 만드시던 울 시 작은엄니표 진짜 도토리묵을 먹어봐서
지가 잘 알지러.
요것이야말로 시판용 도토리묵허고는 차원이 다른 진짜 도토리묵의 자태라는것을...
썰어서 담기가 에로울 정도로 낭창거려서
줄맞춰 앞으로 나란히 세우기도 심들드랑게여.ㅎㅎ
양념장 맛나게 만들어서 도토리묵의 진미를 느껴보기위하야~~
여러가지 채소들을 넣고 무치는 도토리묵무침 대신
요번에는 요렇게 씸뿔허니 간장여다가만 찍어서 묵을라꼬요.
워매워매~~ 몇 끼 지대로 식사다운 식사를 못혔던 울신랑께오서
이성을 잃고 도토리묵으로 돌진을 허는디...
ㅋㅋㅋ마지막 남은 세 조각여다가 간장을 떠서 묻혀놓고 자기꺼래여.
숙모님께서 만들어 주셨던 진짜 도토리묵 바로 그 맛이다믄서...
시상으나 식탐도 그런 식탐이 읎더랑게여.
저...모든 일 다 내려놓고 니얄 보톰 산으로 도토리 줏으러 가얄랑게뵤.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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