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저리 주저리

생일저녁

꿈낭구 2015. 12. 31. 20:49

어저끄가 생일였는디

전날 서울에 가서 울언니들허고 영화도 보고

맛난 저녁도 먹공.

네 자매가 한방에서 수다떨믄서 함께 뒹굴믄서 자고

생일날 멱국은 끓여만 놓구서뤼

지 대신 울신랑이 미역국을 드셨당게라.

즘심때도 레스토랑으서 이것저것 먹고 돌아왔는디

저녁에는 남푠헌티 또 거허게 읃어묵었쓰요.ㅎㅎ

에고고...요 쭈꾸미볶음은 워찌케나 매웁던지...

혀가 통증을 견디지 못혀서 두어 번 집어먹다가 포기를 혔구만요.

인간적으로 넘 매웠당게여.

우쨘다고 사람덜은 이케 매운것을 즐긴당가요잉?

파스타도 양이 엄청나요.

요새 아그덜이 좋아헐 맛이등먼유.ㅎㅎ

즘심때도 피자를 먹었는딩

저녁에도 피자가 나왔네여.

한 조각 먹고는 결국 포장혀서 들고왔지요.

요것 말고도 빨간냉국수도 있었는디

쭈꾸미 먹고 불난 입을 달래주는 용도라서

엄청난 불맛에 놀란 입을 달래느라 국자로 마구마구 국물을 퍼서 먹었다는...ㅋㅋ

즘심때 먹었던 파스타랑은 맛이 다른지라

요것은 그렁저렁 둘이서 맛나게 먹었구만요.

흐미~~! 겁나 배가 불러서

울언니가 선물로 준 쿠키는 오늘에사 개봉을 혔쓰요.

이거 홍콩서 줄서서 사온거란디

보믄 자꼬만 먹게될까봐 한쪽여다가 슁겨뒀당게여.ㅎㅎ

너무나 바쁜 남지기 증신읎이 하루를 보내는 바람에

이제사 틈이 났구만요.

ㅎㅎ생일날 건강검진 결과가 나왔거덩요.

가심이 살짝 두근두근혀서 저녁 늦게서야 살짝 개봉을 혔는디

무워~~그렁저렁... 한 가지 미심쩍은거 말고는 양호허당만유.

생일날 이거 이케 막무가내로 음식들을 먹어서

한동안 열심히 운동을 혀얄랑게뵤.

건강을 요만큼이나마 지킬 수 있음에 감솨...

한 해 끝자락에서 감사의 제목들을 꼽아봅니다.

너무너무 감사의 제목이 많아서 두 손을 다 꼽아도 모자라네여.

새해 소망도 가지런히 가슴에 담고

자...이제 송구영신 예배 드리러 나설참여라.

모두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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