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선·해물요리

갈치조림

꿈낭구 2016. 1. 7. 19:13

김장때 쓰고 남은 무우가 있어서 감자 대신 무우를 넣고

갈치조림을 만들었어요.

재료 : 갈치2마리, 무우 작달막헌넘 1개,쪽파, 고추, 홍고추

양념장(고추장2/1T,고춧가루2T,생강청2/1T,다진 마늘1T,종합간장2/1C,양파청2T,설탕2/1T)

울주말농장표 무우라서 아주 작달막헌 무우랍니다.

보기엔 션찮게 생겼어도 요게 월매나 야물딱시럽게 생겼나 몰러요.

맛이 아주 그만이랑게여.ㅎㅎ

썰어갖구 냄비 바닥여다가 쫘악 깔아주고요

양념장을 만들었어요.

종합간장에 청주랑 두루두루 이미 다 들어있어서

조림요리헐땐 아주 간편허니 좋답니다.

넉넉허니 만들어 냉장고에 두고 조림할때 쓰면 좋아요.

고추장은 조금만 넣었어요. 텁텁헌 맛이 날까봐서

고춧가루를 많이 넣었구요 설탕도 양파청이 들어갔고 무우가 달아서 조금만 넣었구요.

에고고...하마트면 클날뿐혔쓰요.

냉장고 속에 랩을 씌워둔 요것이 있기에

조림허고 양념 남은것인종 알고 양념장 만든것여다가 덥썩 넣으려다 봉게로

아니 글쎄...요것이 딸기잼이지 뭐야요.ㅋㅋㅋ

언제 딸기잼을 수제요거트여다가 넣어 먹고는 요렇게 뒀던 모냥여라.

필시...울신랑 솜씨 같은디

심증은 있지만 물증이 읎응게로...

왜냐믄 저는 절대로 요거트에 뭘 넣지 않고 그냥 먹거덩요.

울신랑은 수제 요거트는 시큼허고 밍밍허다고 요거트에 별별것을 다 넣는당게여.

복분자청이나 사과잼, 딸기잼 등등...

어린아그덜 맹키로 달달헌 요거트를 즐기거덩요.

요거트를 달게 먹으믄 아무 소용읎다고 그렇게 말을 허는디도...

암튼...하마트믄 갈치조림을 망칠뻔혔지 뭐유?ㅋㅋㅋ

갈치 두 마리 중에서 한 마리에는 알이 듬뿍 들었네여.ㅎㅎ

무우 위에다 갈치를 얹고

만들어둔 양념장을 갈치 위여다가 끼얹어주고

나머지 양념 묻은 그릇여다가 물을 약간 넣고 헹궈서

조림냄비 가장자리를 따라 가만히 부어준 다음 조림을 헙니다.

건더기 체질인 울신랑은 뭐든 빠듯헌것을 좋아허는지라

양념만 묻은 상태의 갈치조림을 요렇게 담았지만

 조림냄비에 남은 맛난 국물은 국물체질인 제가 밥 비벼서 먹지요.

상차림에는 글두 워디까장이나 남푠 위주로 요렇게 담어냅니당.

울집 닭볶음탕이나 갈비찜 등등 모두 요렇게 국물 읎이

빠듯허다는거 눈여겨 보신 분들은 눈치 채셨을지 몰긋씀다만

실은 국물체질인 제가 나머지는 즐긴다는거~! ㅋㅋㅋ

근디 말여라...워쪼믄 그케 식성도 닮는쥐...

울딸랑구도 절대로 국에다 밥을 말아먹는적이 읎당게여.

뭐든 빠듯허니 요렇게 해줘야 좋아라허니 참말 신기허요잉.

그렁가허믄 지는 국 말은 밥, 물 말은 밥, 물김치 등속을 즐기는 편이지라.

그게 건강에 안 좋다고 허닝게 요즘엔 나트륨 섭취도 줄일겸

따라 혀볼라고 허지만서두 에구구...재미가 읎드란말여라잉.

워쩌긋써라. 다수결로 혀도 지가 불리헌것을...

아직도 콩나물국을 절반 먹은 시점에서 서로 국그릇을 바꾼다는것을 봐두

식성이란 좀처럼 바꾸기 에로운게뵤잉.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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