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선·해물요리

굴물회

꿈낭구 2016. 2. 5. 10:53


얼마전 동해안 여행중에 맛나게 먹었던 물회가 생각나서

비록 오징어는 아니지만 대신 싱싱헌 굴을 이용혀서 굴물회를 만들었어요.

재료 : 굴 150g,오이 반 개, 양파 반 개, 배6/1개, 풋고추1개, 홍고추3/1개

김 2장, 통깨1T,육수(요것은 레시피가 읎다는... 각자 입맛대로 매콤새콤달콤허게)

집에 있는 재료들을 대충 꺼내봤더니

배,오이, 양파,대파...

이렇게 채 썰어서 준비하고요.

그란디...굴이 문젭니당.

굴이 커도 너~~무나 커서 ㅋㅋ

물회로 먹기에는 쪼매 부담시럽게 생겼쓰요.

그랴도 방금 배송된거라 바다가 통째로 들어있는듯

굴에서 풍풍 풍기는 굴냄쉬가 워찌나 자극을 허는지...


요렇게 마구잡이루다 채소들을 굴 위에 올리고

오늘의 굴물회의 가장 중요헌 국물을 부었답니다.

ㅎㅎ 요거 물회국물이요?

너무 맛있어서 동해안에서 먹었던 그 음식점에서 따로 구해갖고 온넘이랑게여.

지가 바로 이것을 믿는 구석이 있어서

굴물회를 시도헌거 아니긋써라?

암튼 매콤새콤달콤헌것이 아주 황금비율로 잘 만들어진 것입니당.

냉동실에서 꺼내 얼음 사그락사그락허는 상태로 부으려다가

너무 차가울것 같아서 요런 정도루다...

나중에야 생각나서 풋고추랑 홍고추도 쫑쫑 썰어서 넣었답니다.

국물이 좀 적은듯 헙니다만

지금 그런거 따질 때가 아니랑게여.

어여 먹어봐야긋다는 일념으로

구운 김과 통깨를 넉넉허니 넣었더니

아주 그럴듯 헙니다요그랴.ㅎㅎ

맛이요?

두 말 허믄 숨가쁘지라잉.

쬐끄만 자연산 굴로 혔드라믄 더더욱 맛있었긋져?

으달달달~~떨어감시롱 물회는 겨울에 먹는 맛도 아주 좋구만요.

싱싱헐때 나눠묵을라고 우리 먹을거 덜어 놓고는

통째로 동무네로 보냈는디 동무네는 어케혀서 먹었능가 몰긋네여.


맛나게 먹고나니 자신감이 충만혀져서

요담번엔 오징어랑 전복이랑 두루두루 넣고

육수도 순전히 제 실력으루다 더 맛나게 맹글어 볼 참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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