꽁치 세 마리 사온것을
구이를 헐것인가 조림을 헐것인가 의견을 물었더니
요즘 달큰헌 제철 무우를 넣고 조림을 허믄 맛나긋다기에
당장 실행을...
지난번 무우김치 담그다가 양념이 부족혀서 몇 개 남긴 간 절여진 무우구먼요.
도톰도톰허니 썰어놓구요
꽁치도 반 토막내서 소금간 살짝 혀뒀다가
종합간장과 다진 마늘, 생강청, 마늘엑기스, 양파청, 고춧가루와 꼬치장 쬐끔,대파를 넣고
양념장을 만들어서 숙성시키고
낮은 냄비여다가 무우를 짜란허니 깔고 그 우여다가 꽁치를 올리고
양념장을 붓고 뚜껑을 덮고 중불로 조림을 혔더니
윤기가 좌르르헌 꽁치조림이 만들어졌네여.
각자 한 마리씩 정다웁게 먹을라고 요렇게 담어두고
울딸랑구 도착시간에 맞춰서 한 번 더 따뜻허게 데워 먹일라공
글라스락여다 한 마리를 담어뒀쓰요.
꽁치 가시 바르기는 좀 성가셔도
구이 보다는 조림이 글두 가시 바르기가 편허잖은게뵤잉?
근디...꽁치보담 실은 무우가 훨씬 더 맛있어서
요거 먹고나서 남은 국물여다가 다음날 무우를 조려서 실컷 먹고도 모자라
냄비여다 밥꺼정 비벼 묵었당게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