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요리·튀김

수제 햄벅스테이크

꿈낭구 2016. 1. 21. 10:41

 

지난주에는 서울에 가서 아이가 지낼 새로운 거처를 구허느라 분주혔쓰요.

좀처럼 마땅헌 하숙집을 구헐 수가 읎어서 말이죵.

요새는 하숙 보다는 원룸이 대세라서

하숙을 치시는 분들께서  하숙을 원룸으로 돌리는 모양이더라구요.

이사를 하기전에 짐정리를 헌다고 남긋다던 아이가

갑자기 맴이 바뀌어 다음날 첫차를 타고 집에 내려온다지 뭐유? ㅎㅎ

이른 시간이라서 그런지 예정시간보다 훨씬 일찍 도착을 혔당게여.

그날 남푠은 출장이고 아이는 집에 내려오니 죽고 못사는 울집 부녀지간

함께 식탁을 나눌 시간이 그리 많지 않을것 같아서

지난번에 직접 만들어서 냉동실에 넣어뒀던 수제햄벅스테이크로

그날 약간 늦은 아침으로 톱질(?)을 혔구만요.ㅋㅋ

ㅎㅎ요새 뽕잎가루가 안 쓰이는디가 읎당게여.

소고기와 돼지고기 다진것여다가 뽕잎가루를 넉넉허니 넣어서 만든 것입니당.

그랴서 쪼까 꺼뭇꺼뭇 헙니다요.

예열된 180℃오븐에서 맛나게 구워질 동안에

급조혀서 집에 있는 채소들로 대충 이렇게...

비트랑 치커리는 울주말농장 출신이구여

사과,파프리카, 샐러리, 양배추와 방울토마토에다

레몬오일과 발사믹식초를 뿌렸지요.

고기랑 파인애플이 참 잘 어울리거덩요.

그랴서 파인애플을 버터에 살짝 구웠어요.

아빠랑 마주앉은 딸랑구 얼굴이 보름달 맹키로 환허고 이뿌요잉.ㅋㅋ

그렇게 아빠와 2박3일을 헤어져 둘이서 지내는 동안

산에도 함께 가고 잼난 시간을 보내기로 혔었구만...

 

혼자힘으로 아무 경험도 읎는 아이가 맨땅에 헤딩허는 식으루다

지난번 **인턴 서류심사를 통과혀서

얼마전 적성검사와 면접셤을 보구 왔었는디

생전 츰 신어보고 입게된 높은 삐닥구두에 정장은

아이헌티는 여간헌 고통이 아니었던 모냥여라.ㅋㅋ

발이 워찌케나 아프던지 이성이 마비될 지경이었다공...

게다가 안경 대신 처음 사용헌 렌즈에도 아직 적응이 안 되야서

총체적인 난국에서 셤을 치루게 되얏다는디 암만혀두 망헌것 같다공...

 

것두 좋은 경험이었다 여기라고 마음을 비운 참였는디

합격통보를 받게 되어 또다시 서울로 돌아가야허는 상황이 되얏씀다.

서울 날씨는 웜청 춥다는디 모스크바 보다 더 낮은 온도란디

가뜩이나 추위를 타는 아이를 위해 서둘러 델꼬 나가서 코트를 사입히고

편안헌 정장구두를 사서 신겨 엊저녁에 다시 떠나보냈구만요.

아빠 돌아오시는 시간에 맞춰서 늦은 저녁에 델다주고 오는디

처음 하숙집에 아이를 떨구고 돌아올때허고는

맴이 또 다르다고...

걱정과 설렘이 반반인 아이와는 다르게

요즘처럼 취업허기 어려운 시대에 아직 재학중인 아이헌티

이런 기회가 주어졌다는 것에 감사허기도 허고 대견허기도 허지만

각박허고 험난헌 세상으로 자식을 처음 내보내는 아빠의 마음은 좀 그랬던가 봅니다.

아이 보내고 돌아오는 차 안에서 남푠 모습에 복잡헌 마음이 그대로 묻어나더이다.

ㅎㅎ이렇게 우리 모두는 익어가는 것이긋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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