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별미밥

단호박죽

꿈낭구 2016. 4. 13. 21:11

 

단호박 한 됑이 사갖고 온지가 언젠가 몰루.

바쁘단 핑계루다

꼼지락거리기 싫어서

달랑 두 식구라 대충대충 먹고 살다봉게로

이러다가는 한쪽에 뭣이가 썩어 나가도 몰긋드랑게여.

글두...단호박은 저장성이 좋은 편이라서

무탈허니 뒷베란다에서 잘 젼뎌주고 있더이다.ㅎㅎ

단호박죽을 쑤어서 간식 겸 식사 겸...

재료 : 단호박 반 덩이, 찹쌀가루1C,소금 약간, 설탕 약간 

 단호박은 껍질부분이 넘 단단혀서 자를때 여간 고역이 아니랑게여.

위에서부터 칼을 내리누르듯 쓱싹쓱싹~~!

다 허기엔 양이 너무 많을것 같어서 절반만 죽을 쑤려구요.

 

 씨를 빼내고 요렇게 조각조각으로 썰어서

 압력솥여다 호박을 넣고 물을 약간 부어서 푸욱 삶았더니

건드리기만혀도 뭉그러집디당.

압력솥이 편허긴 편허당게라.

지난번 동지때 쓰고 남은 찹쌀가루가 냉동실에 있어서

찹쌀가루를 넣고 농도를 맞췄어요.

밤이든지 삶은 통팥을 넣어줌 좋으련만...

얼마전에 찰밥을 찐다고 죄다 털어서 쓰고

넣을게 읎어서 걍 단호박 하나만으로 요렇게...

 단호박 껍따구가 언뜻 보기에는 팥 맹키로 보입니다요.ㅋㅋ

이른 저녁에 물김치허고 단호박죽 한 그릇으로 간딴허니 마감을 헐라구요.

그란디...긴긴 밤 과연 주전부리 읎이 젼딜 수 있으까 몰긋네여.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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