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돼지고기·쇠고기

닭도리탕

꿈낭구 2011. 5. 23. 09:01

닭고기를 이용한 가장 만만한 요리라면 역쉬~ 닭도리탕이 아닐까요?

이번주의 미션.

닭도리탕을 핑계삼아 그동안 한약을 먹느라 닭고기를 삼가하라는 주의사항에

한동안 멀리 해왔던 닭고기를 잘라진넘으로 한 마리를 사들고 왔습죠.

 

우선 껍질과 기름기 부분을 가위로 잘라냅니다.

한 마리 분량인데도 이처럼 상당헌 양이 나오지요?

가급적이면 닭고기를 이용할때는 저는 이렇게 제거한 후에 조리를 시작합니다.

 

 

한 마리의 분량이 요만큼입니당.

이걸 모두 하면 한 끼니에 다 먹지못하고 또 냉장고로 들랑날랑 하니까

우리 세 식구면 반 마리 분량이면 푸짐허니 먹을 수 있거든요.

 

 

요즘 닭고기를 못먹게 된 딸랑구를 생각하야~

가급적 먹기 에로운 부분만을 골라 오늘은 도리탕을 하렵니당.ㅎㅎ

나중에 딸랑구는 먹기 좋은 부위로 해주려고...

이런 맴을 울신랑 눈치 못채게시리 좋아허는 닭날개 두 토막 인심을 써야징~~

 

 

많은 이들이 대부분 감자를 이용하는데

저는 늘 호박고구마를 애용헙니다. 을매나 맛난지 주재료인 닭고기 보다 항상 더 인기가 있다니까요.

요즘 고구마가 겉은 멀쩡해봬두 속이 썩어있는게 많아서 요거 고르는데 심사숙고 혔당게로...

햇양파가 많이 나왔지요? 싹이 돋은 묵은 양파가 아직 몇 개 남았지만 햇양파를 봉게 나도 모르게 한 봉지를 담았씨유.

글구... 중요한거~ 떡이지요. 요건 순전히 울딸랑구를 배려한 특별출연.ㅎㅎ

꾀기 대신 떡으로 섭헌 맴을 달랠 수 있을지 모르지만...

고구마도 당근도 양파도 비슷헌 모냥으로 썰고

 

 

먼저 고기부터 익힙니다. 고추장을 한 술 넣고 고추가루 한 술에다 간장 두 큰술에 설탕 한 술...

그리고 마늘엑기스 살짝~~

마늘과 생강도 요때 넣어줍니다.

 

 

고기가 어느정도 익기 시작하면 단단헌 재료부터 함께 넣어주지요.

떡도 냉동실에서 굳어있는 상태지만 처음부터 넣으면 너무 물컹해져서 매력없어지닝게로

반다시~ 요 시점에 넣어줘얀다는 사실...그래야 쫀득쫀득 먹기좋게 간도 베고 맛있어요.

 

 

아침이라 건더기 중심으로 요렇게 담았어요.

저녁때는 잘박한 국물까지 곁들여 밥도 비벼먹지만

아침부터 그렇게 먹긴 쬐매 거시기허닝게로...

제 몫으로는 파프리카를 거의 완성 되었을때 살짝 넣어 김만 들이는 수준으로...

닭도리탕 한 그릇에 각자 취향대로 모두 모였네요.ㅎㅎㅎ

드댜~ 냠냠쩝쩝~!!

계륵을 집어든 울신랑...

ㅎㅎㅎ 행여 눈치 챌까부와...먼저 선수를 칩니당.

울딸랑구 초딩 1학년 시절에 '이거 정말 계륵이다.'

--- 장난감 몇 개를 들고 고민을 했던 날 이었지요.후후...

계륵이란 말을 어디서 배웠는지 우린 놀랍기도 하고 재밌기도 해서 웃었던 기억을 떠올렸지요.

유난히 말도 빨리 배우고 글씨도 빨리 깨우치더니만

책을 엄청나게 읽어 이처럼 나이에 어울리지 않는 수준의 어휘를 써가며

말을 하는 바람에 참 잼난 일들이 많었지라.

오죽허믄 초딩시절 1학년 담임쌤께서 일기를 엄마가 대신 써줬냐고...ㅎㅎ

오늘 아침 계륵을 들고 수준급의 젓가락질로 살을 발라내는 울신랑 앞에서

이 이야기로 아침식탁 꽃을 피웠드랬죠.

에구...사진 찍느라 좀 양이 많아져서 결국 또 남겼습네다.

'오늘은 나 혼자 저녁을 먹어얀디 국물까지 죄다 먹어뿐져야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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