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돼지고기·쇠고기

닭찜

꿈낭구 2011. 12. 24. 18:35

 

안동닭찜이란걸 먹어본 적이 없어요.

요리카페에서 몇 번 본 적은 있으나

막상 해보려니 그림이 안 그려집니당.ㅎㅎㅎ

울애기 학교서 이 메뉴가 자주 나온다믄서

하두 맛있었다 자랑이 늘어지기에

오늘 순전히 레시피 컨닝도 안 허고

창작요리루다가 내맘대로 만들어 봤는디

과연...비젓허기나 헐랑가...

재료 : 닭 1마리( 퍽퍽헌 가심살 부분은 슬쩍 빼두었쓰요), 간장 3/2c,매실액 1T, 올리고당1T

고구마 1개, 떡12개, 당면 한 줌,파,마늘,생강 반쪽,청홍고추 각 1개씩

 

 

 

냉동실에서 꺼내두었더니

울신랑 물 마시러 주방에 왔다가

왠 달구새끼가 다리를 꼬고 핑크 욕조속에 요염허니 누웠냐고...

ㅎㅎㅎ 그 말을 듣고 봉게로 아닌게 아니라

포즈가 상당시리 민망포즈로구먼요.

배꼽을 쥐고 웃었쓰용.

 

 

달구새끼를 가위로 숭덩숭덩 잘랐등만

껍질 벗겨내고 퍽퍽헌 가심살을 산적용으로 따로 빼놓고 봉게로

울식구 한 끼 분량쯤 되능만유.

달디단 호박고구마를 마구썰기로 썰고

양파와 고추를 요로코롬...

 

 

분량의 간장에 물을 반 컵 넣고 마늘과 생강편을 넣어

양념용 간장을 만들었어요.

만든 양념장을 약간만 남겨두고

달구새끼 위에다가 휘리릭 부어주고 불때갈때~

ㅎㅎ 우리 어릴적 빠꿈살이 헐적에 써묵던 말인디

알랑가 모리긋네여.ㅋㅋㅋ

따뜻헌 물에 불려놓은 당면을 고구마가 얼추 익었을 즈음에

넣어줍니다.

조금 덜 불은듯 뻐시게 생겼지마는

요기에 간이 적당허니 베어 들라믄 요정도일때가 좋아요.

 

 

오늘은 부재료들을 미리 준비를 안 해두어서

시차를 두고 뒤늦게서야 하나씩 생각이 나서...ㅋㅋ

생각혀봉게로 냉동실 구석에 떡이 있더란 말여라.

전자렌지에 쾌속해동을 시켜서리

뜨건물에 살짝 담갔다가 말캉허게 맹글어서

좀 늦은감은 있으나 그려두 없는거 보담은 백 번 낫잖우?

고구마가 호박고구마라서 그런지 예상외로 물커덩 익어뿐졌쓰요.

늦게서야 쑥시럽게 들어서는 떡을 보고는

고구마가 눈을 흘김서 왜 인자 왔냐고 타박을 헙니당.ㅎㅎ

남겨둔 양념장을 이 시점에 넣어주고

떡에 맛이 들기만허믄 얼렁 먹어야쥐...

고추가 지법 알싸혔든지 닭고기에 매운맛이 스며들어

보기보담 칼칼혀요잉.

오늘은 고구마가 인기 1위고

고담에는 떡과 당면

고기는 꼴찌.

울딸랑구헌티 워뜨냐고...비수무리허게나 생겼냐고 물었등만

립사비수인종은 알지만서도니는

엄마것이 훠얼씬 맛있다네여. ㅎㅎㅎ

여보셔라...다소 모자란듯 혀도 찬양내지는 고무를 혀줘야

행복호르몬이 분비되야서 요담엔 더 맛나게 맹글 수 있당게로요.

 

객관적으로 맛은 첫도전 치고는 그럭저럭 성공??

왜냐허믄...지가 떡 하나 고구마 하나 먹는 사이에

부녀지간에 끝장을 내버렸응게로

이만허믄 성공작이 아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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