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별미밥

콩나물국밥

꿈낭구 2017. 2. 14. 10:38


오날침...엊저녁에 남은 밥 한 공기...

머리를 굴려봉게로 콩나물이 있고

부침개용으로 잘게 썰어둔 오징어도 있다.

고러타무는...

두 말허믄 숨가쁘징.

콩나물국밥 아닝게벼?

콩나물은 유기농 콩나물인데다가 씻어나온것잉게

그야말로 초간딴 아침준비가 될것이다.

이불속에서 꼼지락 꼼지락 그렇게 30여분을 뭉기적대다가

엉?? 가만있어봐라. 오늘이 화욜?

후다닥 일어나 꼼쀼따를 켜고 번개거튼 손놀림으루다

한우 공동구매를 시도혔으나

간발의 차이로 결제과정에서 차돌이와 안심로스는 놓치고

겨우 우둔살 불고기와 국거리 양지만 거머쥐었다.

주말에 딸랑구가 증말 오래간만에 집에 온단디 아쉽당...

그렇게 아침시간을 충그리다가 헐~!

늦게 생겼다.

어여 서둘러 콩나물을 한 번 더 휘리릭 헹궈서

멸치육수를 붓고 쫑쫑 썰어둔 오징어를 넣고 콩나물과 함께 끓이기 시작했다.

구수헌 멸치육수와 콩나물의 시원헌 맛의 조화로움이라니...

찬밥을 넣고 마늘과 쪽파를 넣고

한켠에서는 달걀프라이를 허고

이럴땐 샐마스테인레스 프라이팬은 예열혀양게 도움이 안 된다.

미니 프라이팬엔 달걀 두 개 요렇게 빠듯허니 만들 수 있다.

뚝배기에 담아내야 진정헌 콩나물국밥이 아니긋능가...

뚝배기를 달궈서 건더기와 국물을 소담스레 담고...

아참~! 뚝배기째로 보글보글 끓이지 않는 이유는

안 그래도 늦었는디 뜨거워서 식혀가믄서 먹을람 더 늦어질까봐서.

먹는 동안 식지 않을 정도로 뚝배기만 뜨겁게 달궈서뤼...

마늘과 소금 쪼까 느코

고춧가루와 깨소금을 우여다가 올려주고

요새 귀허신 몸 금달걀을 턱허니 뫼셔다 올리공

새우젓을 곁들이고 구운 김을 곁들여서

묵은 김치와 브로콜리 데친것을 더하여

이렇게 아침을 번개같이 차려냈다.

ㅎㅎㅎ덕분에 향기가 끝내준다던 coffee꺼징

둘이서 눈 맞춰감시롱 마실 여유도 얻었드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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