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주일날 아침은 생략허는 울집인디
오늘은 죽으로 아침을 마련했어요.
재료 : 불린 쌀3/1C,호두4알, 잣1T,찐고구마1개, 우유 약간, 소금
호두만 넣으려다가 잣도 넣음 더 맛있지 않을까해서 챙겨 넣을라구요.
불려둔 쌀과 호두 속껍질 벗겨내고 잣과 함께 믹서에 물을 붓고 갈았어요.
환자식이 아니니 너무 곱게 갈지 않는게 좋더라구여.
샐러드마스타 1Q짜리 앙증냄비에 끓이면 열전도율이 높아서
오래 저어가며 끓이지 않아도 죽이 잘 퍼져서 좋더라구요.
처음에는 쌀과 호두와 잣만 넣고 끓이다가
먹고 남은 호박고구마 찐거 쬐끄만게 눈에 띄기에
것두 함께 넣고 끓였더니 ㅎㅎ양이 늘어나서 남실남실~~!
우유를 살짝 넣고 소금간만 하였네요.
모처럼 수프 같은 죽을 아침으로 준비했더니
부담스럽지 않으면서 속이 든든해 좋다공...
세상에나...
남정네들은 다 그런가여?
이 그릇에 죽이나 수프를 먹은게 얼마나 오랜 세월이 흘렀는디
아니 글쎄...
못보던 그릇이래여.
새로 샀느냐고...
자기꺼랑 색깔이 다르다믄서.
원래 츰부터 이렇게 두 가지 빛깔이 넘 고와서 샀던것인디
에고고...모양은 같지만 은은헌 빛깔이 서로 다른것을 이제서야 눈치를 채다니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