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엔 난과 커리로 간단히 식사를 헐라그럇는디
헐~! 요것이 은근 시간이 적잖게 들더이다.
감기약 때문인지 입맛도 쓰고 무얼 먹어도 맛을 지대루 못느껴서
맨날 먹는 밥 대신 좀더 색다른것을 먹어볼라그랬쥬.
요즘에는 시판용 난 믹스제품이 나와서
손쉽게 만들어 먹을 수 있겠구나 했더니만
번거로운 반죽이며 발효시간꺼정 감안허믄
아침식사로는 좀 곤란헐것 같드랑게여.
딸랑구 오믄 같이 먹을라고 사다놓은게
새내기 직장생활로 바쁜 딸랑구가 좀처럼 시간내기 힘들다며
두어 주일 후에나 집에 내려올 수 있을것 같다기에
요 난믹스의 유통기한이 얼마남지 않아서 반죽을 시작혔드랬쥬.
손에 심이읎는지라 요거 반죽허는것두 일이드랑게여.
이렇게 다섯 뎅이로 나누어서 발효를 시켜얀디
반죽을 위생백에 넣어 그릇에 담아서 발효를 위해
겨울이라서 45℃ 물에 담궈줘야허는 번거로움이 있었네여.
말랑말랑 부풀어오른 발효된 반죽을 얇게 밀대로 밀어서
갈릭파우더를 위에다 솔솔 뿌려주고
프라이팬을 이용해서 중약불로 구워줘야지만
바삭허게 오븐에 구우면 더 고소헌 맛이 나서 좋지않을까 허구서리
자이글을 이용혀보기로 혔쓰요.
약불에 구워줘얀디 온도조절이 맘같지 않더구만요.
ㅎㅎ화덕에 구워낸 공갈빵 맹키로 군데군데 부풀어오르믄서 노릇노릇~!
커리를 물에 풀어서 끓여주랴 바쁘요잉.
바삭바삭허니 노릇허게 구워진 난과
농도 찐헌 커리와
싱싱헌 과일을 곁들여 준비허는 사이에
둥실허니 부풀었던 난이 점점 쪼그라들고 있네여.ㅠㅠ
샐러드와 닭가슴살 요리라도 곁들였어얀디
아침시간에 만들다보니 시간이 넘 많이 걸려서
거기꺼정은 손을 못썼구만요.
커리를 찍어서 한 입 먹어보구선
ㅎㅎ인도음식 전문점 못지않은 맛이라공...
암튼...요담엔 부드럽게 프라이팬에 구워서도 먹어봐야긋어라.
어느게 더 우리 취향에 적합헌지...
커리를 담은 소스용 도자기그릇은 참 맘에 쏙 드는 수제품인디
오늘아침 아조 빛을 발허는 중입니당.
에스토니아의 늘씬날씬 어여쁜 아가씨의 작품인디
너무나 탐이 나서 지갑을 활짝 열었다는거 아뉴. ㅎㅎ
뽁뽁이로 싸고 또 싸서 행여 깨질세라 고이고이 뫼셔온거라서
애지중지허믄서 즐기는 추억의 물건중 하나지요.
손에 딱 맞아서 느낌도 좋구 참말 쓸때마다 행복해져요.
간만에 맛있는 아침식사를 했구먼요.
하루 세 끼중 맨날 먹는 밥 대신
요런 별미로 한 끼를 먹는것도 좋긋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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