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저리 주저리

고도의 집중력

꿈낭구 2011. 5. 27. 10:14

요즘 저의 새로운 project!

ㅎㅎㅎ 뭐 대단헌 것이냐굽쇼?

절대루 그런게 아니랑게라.

여름양말 찾기 project라구요.

오늘은 고만 마음을 비우기로 했구만요.

요 며칠 그걸 찾느라고 시간과 정열을 허비헌 일을 생각허믄

약이 오르기도 허고

한심헌 생각도 들고...

다름아니라 지난번 갑자기 날씨가 더워졌을적에

부지런을 내고 여름살이들을 꺼내놓았는데

또 종잡을 수 없게 추운 날씨가 민망해 잠시 어디다 임시보관을 헌다고 헌것을

아무리 있을만한 곳을 뒤장을 혀봐두 고게 안나타나서

참말 새것도 아닌데 누가 가져갈리도 없고

이 무신 변이래여?

하복을 입게된 딸랑구는 아침마다 양말타령을 하는데

'엄마, 오늘도 못찾으셨어요?'

에고...

우리 가족의 여름양말 한 보따리가 소리도 없이 증발을 혔능게뵤.

어제는 급기야 두통이 날 지경으로 구석구석을 들쑤셨구마는...

포기를 허고 새로 사야지 마음을 먹었다가도

여태 들인 품이 너무나도 억울혀서... 혹시 죠기~ 다 뒀을까잉? 허고 다시 시도를 했더니

드댜~ 남푠까장 합세를 혀서 여기저기 온집을 뒤장을 허는디도

끝내 나타나질 않는것이 이제는 이쯤에서 포기를 허는기 현명하지 않을랑가...

 

양말을 사러 나가는데 울신랑... 뭰가 골똘모드로...

한심헌 아내를 걱정허는줄 알았등만

"지금 내가 고도의 집중력을 발휘하고 있다니까..."

'아잉~ 인자는 잊어뿐지장게로...'

그런디...

다름아닌 최근에 제 대신 3만원을 자기가 결제를 했는데 그게 무엇인지 기억이 안난다공...ㅋㅋㅋ

그런건 굳이 기억 안 해도 된다고 위로를 험서

오호~!!

나만이 아니고나~!! ㅎㅎㅎ 은근 안심도 되고 맘 한 켠으론 영영 떠오르지 않기를 바라면서

길을 건너려는 찰나..."아~ 생각났다! 그건 바로...어쩌고 저쩌고..."

 

이 배신감을 어이하리요.

하지만 끝끝내 내넌 모르는 일이라고... 기억 안난다공...ㅋㅋㅋ

그런디 이냥반 지난번 내기에 걸었던 십만원 얘기를 또 끄집어냅니다.

"그거 말고도 지난번 내기로 진거 나 십 만원 줄거 있쥐~잉?"

아니...무엔 총기가 이케 좋뎌~!

허기사 줄 사람보다 받을 사람이 기억이 또록또록헌것이 당연헌거 아니긋나...

에효~!! 낭패로고~!! 이리저리 시달리능만요.

'알었씨요. 내 조만간 양말 찾으면 갚을팅게 오늘 양말값이나 내시여잉?'

양말이 나타나믄 인자는 안되능만유.

나도 고도의 집중력을 발휘하야~ 양말을 기필코 찾고야 말테야용.

그래서리 더 깊이~ 더 깊이~감촤놔얀당게로요...ㅋㅋㅋ

시방 십 만원이믄 워따 쓸줄 모르는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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