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시골집

울시골집 영농개시

꿈낭구 2017. 5. 6. 18:12


울시골집에 봄꽃이 한창이다.

눈부시게 아름다운 조팝나무가 탐스런 꽃을 마구마구 자랑허고 있다.

모란의 자태는 가히 일품이다.

이곳에 다섯살짜리 울딸랑구를 세워놓구서 사진을 찍었었드랬는디...

울딸랑구가 꽃같이 이쁜 숙녀가 되얏응게

이 모란의 나이 또한 지법시리 먹은셈이다.

울엄마가 심으신 꽃인지라

이 꽃밭에 서서 하염읎이 그리운 울엄마를 추억할 수 있어서 좋다.

비라도 내린듯?

맑은 날인딩?

 영롱헌 이슬방울 맹키로 장미 잎에 보석이 주렁주렁.

식물의 일액현상을 지대루 목격허는 순간이다.

형형색색의 장미들도 꽃망울을 터뜨리기위해 열심이다.

몇주 전에 씨를 뿌렸던 뒷뜰의 텃밭에도 이렇게 파릇파릇 싹이 돋아나기 시작했다.

시금치와 쑥갓이다.

시금치나물 실컷 먹게 생겼넹.ㅎㅎ

청경채와 쌈배추도 제법 자랐다.

아욱이 열심히 자라고 있다.

봄날에 새우넣고 아욱국을 맛나게 끓여먹어야징.

래디시와 근대도 있고

왠걸 이케나 많이 심었나 몰긋넹.

애기상추 넣고 보리밥으로 비빔밥을 해먹을꺼나?

시차를 두고 뿌렸다는 청경채가 앞다투며 올라오고 있다.

상추와 비트와 적근대로 미어지게 쌈을 싸서

둘이서 눈흘겨감시롱 실컷 먹고왔다.

주말농장에도 구다보랴 이곳도 가꾸랴

이젠 눈코뜰새읎이 바쁘게 생겼당.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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