찌개·국

토란국

꿈낭구 2018. 1. 12. 11:03


작년봄 울시골집 텃밭에 심어서

늦가을에 수확했던 알토란으로 토란국을 끓였어요.

재료 : 알토란120g,소고기150g,다시마2조각, 다진 마늘 반 큰술, 국간장1T,쪽파2개

토란대는 말려서 나물로 먹기위해서 따로 보관을 했구요

토란은 토질이 적합하지 않았던지

잎줄기에 비해 알은 그다지 탐스럽지 못했어요.

그래두 우리에게는 첫수확인지라

얼마나 신기허고 이쁘기만 헌지요.ㅎㅎ

토란국에 넣을거라서 일부러 아주 작은 알들만 따로 골랐어요.

독성때문에 맨손으로 손질험 안 되기땜시

장갑을 끼고 껍질을 깎아내는디 알이 넘나 작다보니까

손에서 자꾸 빠져나가 난이도가 좀 있더구만요.

껍질 벗긴 알토란을 쌀뜨물에다 스르르 삶아서 다시 찬물에 담가뒀더니만

모냥새가 더 형편읎이 되얏당게여.ㅋㅋ

먼저 소고기 한 덩이를 넣고 끓여 육수를 낸 다음

고기는 건져두고 토란과 다시마를 넣고 한소끔 끓이는 동안에

소고기를 건져서 먹기좋은 크기로 썰어서

다시 토란국 속에 넣고 끓여줄거야용.

냉동실에서 꺼낸 덩어리 고기라서 속꺼정 안 익었네요.

해동을 시키믄 육즙이 빠져나오기 때문에 저는 이렇게 꾀를 냅니다.

고기를 쉽게 썰기 위해서 덩어리째로 먼저 끓이다가

칼질허기 좋을만큼 끓으면 이렇게 건져서 썰어주는 수법(?)을 쓴당게여.

직접 담근 맛난 울집 국간장으로 간을 맞추고

다진 마늘과 쪽파를 썰어 넣고 끓였더니

아주 맛있는 토란국이 완성되얏네요.

원래는 황백지단으로 좀더 뽀대나게 했어얀디

요즘 불량주부로 몇 달 지냈더니만...

날씨가 요즘 넘 추워져서 시골집에 보관중인 토란이 얼지 않았을까 염려스럽구만요.

눈 녹으면 집도 한 번 둘러볼겸

고구마 몇 개 남겨둔거랑 알토란도 챙겨오고

채반에 늘어놓은 대봉시 말랑허니 익은넘도 가져오고

국간장도 달랑달랑허니께 다녀와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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