찌개·국

반건조 우럭뭇국

꿈낭구 2017. 12. 21. 19:54


두어달 동안 살림을 놓아뿐졌다가

이제서야 간단헌 일 중심으로 조금씩 손을 쓰기 시작혔는디

남푠 눈치를 보니께 생선탕 생각이 난듯...

갑자기 생선매운탕 거리를 사러 나가기도 그렇고 해서

냉동실에 넣어뒀던 반건조 우럭이 퍼뜩 떠올라서

무우 넣고 요렇게 끓여봤씨유.

재료 : 반건조 우럭 1마리, 무우 1토막, 청양고추1개분, 홍고추1개, 다진 마늘1T,소금 약간

미나리, 대파,멸치 한 줌,국간장

홈쇼핑에서 반건조 우럭을 샀는데

몸이 아픈 바람에 냉동실에 그대로 넣어뒀었거덩요.

예전같음 거제도 외포항이나 부산쪽으로 여행을 가서

요런 반건조 생선들을 두루두루 사다가 저장해두고 즐겨 먹곤 했을텐데

아쉬운대로 요렇게 한 마리씩 낱개 포장된 우럭을 이용해서 우럭뭇국을 끓여보기로 했어요.

동치미 대신 무우와 배추를 썰어서 담근 간이 동치미(?)가

싸이다 맛이 나게 아주 잘 익어서 아주 신나게 먹다가

떨어지기 전에 다시 똑같이 담가서 익혀 먹을라고

무우랑 배추를 사왔거덩요.

무우가 아주 달큰허니 맛나게 생겼지요?

멸치 넣고 무우부터 썰어넣고 끓이다가

반건조 우럭 한 마리를 4등분으로 잘라서 넣고 맑은 국물로 고춧가루 없이 끓였어요.

거품을 걷어내고 구수허니 잘 끓고있는 국물에다가 마늘과 양파도 넣고

국간장과 소금으로 간을 맞춘 다음

맑은 국물이지만 칼칼한 맛을 위해서 썰어서 말려뒀던 청양고추도 넣고

홍고추도 썰어 넣었어요.

김장때 남은 미나리를 반으로 숭덩 잘라서 냉동실에 넣어둔게 있어서뤼

냉동실 파먹기 차원으루다 미나리를 꺼내서 넣었어요.

미나리가 폼은 쪼까 거시기허지만

글두...미나리가 들어가얄것 같아서 비쥬얼을 포기허고 맛을 선택혔구만요.ㅎㅎ

ㅎㅎ냉동실 출신 대파도 가위로 숭덩 썰어서 넣구요.

우럭 살 발라먹는데 꼬들허니 아주 맛있구요

칼칼헌 국물이 시원허믄서도 깔끔허니 좋아요.

국간장을 넣었더니 우와~! 아주 끝내주는뎁숑?

우럭뭇국이라고 이름지어서 요렇게 국그릇에 담아 냈더니만

땀을 뻘뻘 흘리믄서 넘 맛나다공...

모처럼 지가 밥값을 혔구만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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