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여름 강릉에서 처음 맛보았던 우럭미역국이 참 신기허고 맛있어서
아주 물회와 함께 맛나게 먹었었는디
솔긋~~이 생각이 나더라구여.
그때 하도 신기허고 맛있어서
울딸랑구 사다 먹이고 싶어서 포장을 해서 사갖고 가긋다고 혔등만
여름철이라 음식이 상헐 위험이 있어서
여름철에는 포장판매를 안 허신다능규. 에구구...
퍽 아쉬웠구만요.
그랴서 순전히 그때 기억을 되살려서 나름 분석을 혀본 결과
싱싱헌 우럭으로 끓임사 금상첨화긋지만
집에 있는 반건조 우럭으로 시도를 혀보기로...ㅋㅋ
재료 : 반건조우럭 반 마리, 건미역 살짝 반 줌,다진 마늘, 국간장
요거 사서 겨우내 다양헌 방법으루다 아주 맛나게 잘 먹고 있지요.
냉동실 속에는 이제 딱 한 마리 남았쓰요.
이번에 반건조 민어를 주문해서 글두 아쉬움을 달랠 수 있구만요.
반건조 우럭 한 마리 꺼내서 한 끼니에 못다 먹을테니 반으로 쑹덩 잘랐지요.
냄비에 비해 우럭이 커서 억지로 밀어넣고 물을 붓고 일단 끓여볼랍니다.
그 사이 미역을 찬물에 불려두었다가 소쿠리에 건졌습니다.
바로 먹는 미역이라서 자르고 어쩌고 허는 수고는 덜 수 있어서 간편헙니당.ㅎㅎ
아무것도 넣지않고 우럭만 끓였는데도
국물이 아주 뽀얗게 우러났어요.
우럭을 조심조심 건져서 가시와 껍질을 제거하려구요.
뜨거워서 식는 동안에
소쿠리에 건져 물기를 뺀 미역을
참기름에 달달 볶아줍니다.
뜨거워서 위생장갑을 끼고 껍질과 가시를 제거하는데
거뭇거뭇 껍질이 자꾸 장갑에 달라붙어서뤼...ㅠㅠ
아무래도 반건조 우럭이다봉게로
신선헌 우럭같음 생선살이 싸악~~풀어질것인디
요것은 지 고집대로 있긋다공...ㅎㅎ
참기름에 달달 볶은 미역을
우럭 삶아낸 국물에 넣고
우럭살 발라놓은것도 집어넣고 끓여서뤼
간은 나의 싸뢍 꿈꾸는나무표 국간장으루다...ㅎㅎ
과연 그 맛이 날까 솔찬시 가심이 콩닥거립디다만
다진 마늘을 넣고 한 수저 맛을 봤더니
오홍~~!! 지법입네당.ㅋㅋ
울신랑 말쌈으론 된장을 살짝 넣는거 아니긋냔디
어차피 우럭의 상태가 반건조 생선인지라
된장꺼징 넣음 간이 좀 세지지 않을랑가 혀서
걍 내 방식대로 혼자서 지어낸 미역우럭국을 요렇게 담았습네당.
반응유?
궁금허신가여?
고러타무는...오백완...ㅋㅋㅋ
울신랑과 지가 마주앉어서 후르륵 후르륵
홀라당 번개맹키로 흡입을 혔다는거 아뉴.
된장꺼징 넣음 간이 좀 세지지 않을랑가 혀서
걍 내 방식대로 혼자서 지어낸 미역우럭국을 요렇게 담았습네당.
이 대목으서 좜깐 이실직고.
한 가지 미흡헌 것이라믄요~
강릉서 먹은 우럭멱국은 미역이 기냥 훌렁훌렁 미끄러져서
목구녕으로 순식간에 넘어갔던 기억이 나는디
지는 미역을 더 충분히 불리지 않고 볶은탓인지
그렇게 훌렁훌렁 넘어가진 않더라는것여라.
기냥 굳이 비교를 허좌므는
후르륵 후르륵 넘어가드란것유.ㅋㅋㅋ
끓이기를 아주 오래오래 끓여야는게 혹시 비결일지도 몰긋네여.
글두... 지어내서 지맘대루 끓인것 치고는 일따~~아는~~~ 성공작입니다.
기회되믄 요담번에는 싱싱헌 우럭으로
다시 한 번 도전혀볼테야요.
뭐시라고라??
우럭멱국은 요로케 끓이는기 아니라굽쇼?
글믄...자상허니 조까 갈촤줘보셔라.
진심으로 배우고저 허는 욕망이 차고도 넘치니께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