찌개·국

반건조 민어탕

꿈낭구 2018. 2. 2. 11:51


설명절을 앞두고 부지런히 냉동실 정리 차원으루다

저장식품들을 파먹다(?) 보니께

한결 슬림해지니까 또 다시 발동이 걸렸나봅니다.ㅎㅎ

날씨가 갑자기 추워지니 바깥활동을 접고

칩거를 허다보니께 부작용이 생겼쓰요.ㅋㅋ

다름아닌 홈쇼핑입죠.

채널 돌리다가 반건조민어를 만나 지름신이 강림혔단거 아뉴.

안 그랴두 반건조우럭을 신나게 먹고 달랑 한 마리 아껴뒀는디

고급어종인 민어가 눈을 사로잡는 바람에 담박에 질러뿐졌쥬.

ㅎㅎ우리만 산것이 아니고 울언니들헌테까장 나발을 불어서뤼

친절허게도 지가 구매꺼징 책임지게 되얏고

더 나아가 다양헌 방법으로 요리허는것꺼징 강습을 허게 되얏지 뭐여유?

이만허믄 지 오지랖도 상당수준이지라?

암튼...그리하야 민어를 받어보게 되얏는디

어쿠야~!  식구가 적으니 작은걸루다 주문허기 다행이지

큰넘 샀드람 냉동실에 자리를 많이 차지혀서 곤란헐뿐 혔구만요.

작은 크기로 11마리인데도 냉동실 박스에 집어넣으려니

한 마리씩 포장된 민어를 지그재그루다 쑤셔서 겨우 넣었당게여.

일단 한 마리 맛을 보려구요 맑은 지리로 끓여볼 참였쥬.

재료 : 반건조민어 1마리, 양파 반 개, 무우 10cm짜리 한 토막, 청양고추1개, 홍고추1개

다진 마늘, 국간장 약간, 소금, 미나리, 대파

먼저 육수부터 만들기 위해서

다시마랑 넣고 멸치육수내믄서 무우 한 토막을 약간 도톰도톰허니 썰어서 넣고

먼저 끓여줍니다. 무우가 살캉헌 상태가 될때꺼정요.

그 사이에 민어는 이미 손질이 다 돼서 소금으로 살짝 간이 된 상태라서

번거로울게 읎네요.

네 토막으로 잘랐어요.

살캉허니 무우가 익을때쯤

민어를 넣고 끓였더니 이렇게 뽀오얀 국물이 우러났네요.

국간장과 소금으로 간을 맞추고

대파, 양파,마늘과 홍고추랑 청양고추 썰어 넣고

쓰고 남은 미나리를 냉동실에 넣어둔거 있어서 것두 넣구요 

싱싱헌 민어살에 비해 살이 쫀득허믄서 훨씬 깊은맛이 나서 좋아요.

밍밍허지도 않고 살짝 간이 된 상태라서 살이 부서지지도 않고 말이죠.

그치만 뭐니뭐니혀두 민어는 부레가 젤이라죠? ㅎㅎ

울신랑 몫으루다 요렇게 뫼셨씀당.

꼬소~~~헌 맛이 일품이라네요.

시원허고 감칠맛 나는 반건조민어로 끓인 요거 한 뚝배기를

땀 뻘뻘 흘려감서 아주 맛나게 먹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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