찌개·국

새우탕

꿈낭구 2018. 4. 3. 23:00


4월 첫주 울언니들이 봄꽃놀이 함 혀야긋잖냐고 기별이 와서

울집으로 내려오게 되얏지요.

혼자만 여기 떨어져서 지내다보니

주로 언니들이 나들이 삼아 이곳으로 와서

맛난 전라도 음식도 먹고

남도기행도 허고 말이죠.

암튼 유쾌헌 울 네 자매의 모임에 엑스트라 아닌 주요인물로 뫼시는 사람이 있으니

바로 울신랑입죠.

우리 김씨스터즈를 가이드헐 아주 베스트 드라이버랑게여.

하두 많이 돌아댕겨서 이제는 네 자매가 아닌 오 자매가 된 듯헌 느낌일 정도로

친숙헌 관계랑게여.ㅎㅎ

그리하야...이번 꽃나들이의 첫번째 목표인 새우탕 먹기.

도착허자 마자 곧바로 달려가니 거의 마지막 손님.

여기 내려옴 이 새우탕을 안 먹음 클난당게여.

쥔아짐니두 이제는 다 아시는지라 반찬도 척척 리필해주시공...

반찬도 하나같이 넘나 맛있다공...

그렇게 맛나게 먹어도 워낙 양이 푸짐혀서 늘상 다섯명이 새우탕 대 짜리가 많이 남아요.

남은건 아예 용기에 담아주시거든요.

언니들 갈때 들려보낼라고 혔는디

나들이허느라 바쁜 관계루다...

집에 못들리고 곧바로 올라가는 바람에

옴스란히 우리 차지가 되야서 몇 번이나 요만큼씩 나누어서 먹게 생겼당게여.

그날 저녁 보름달이 휘영청 밝은지라

새우탕 먹고 너무 배가 불러서 돌아오는 길에

밤벚꽃놀이를 즐겼지요.

역쉬~~벚꽃놀이는 밤이 환상이랑게여.

다음날 새벽보톰 서둘러 좀더 남쪽으로 꽃나들이를 다녀왔어요.

전국적으로 유명헌 쌍계사 벚꽃터널.

눈이 부시게 아름다워요.

일찍 서두르지 않음

평일에도 도로가 주차장이 되기 땜시

새벽부터 서둘러야거덩요.

빵과 과일과 먹거리들로 차에서 아침을 대신허고

증말이지 억쑤로 재미난 시간들을 함께 했구먼요.

시래기가 부드럽고 맛있는디 우덜끼리 먹을랑게

연신 맛있다고 노래부르던 울언니들이 생각나서 안타깝구만요.

울집에 내려오는 목적이 순전히 이 새우탕 때문일때도 많을 정도니께요.ㅎㅎ

꿈같은 언니들과의 즐거웠던 순간들이 떠올라

요거 먹음서도 둘이서 얘기꽃을 피웠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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