찌개·국

우렁이된장찌개

꿈낭구 2018. 9. 14. 20:05


요즘이 우렁이가 나오는 시기인가봐요.

우렁이를 본 순간 요거 좋아허는 울딸랑구가 생각났어요.

오랜만에 아이가 아주 좋아라허는 우렁이 된장찌개를 끓였어요.

볼일을 보고 집으로 돌아오던길에

우렁이를 발견하고 걸음을 멈췄어요.

우렁이가 토실토실 아주 실허게 생겨서

신호가 바뀌어 건너려다가 고만 발길이 붙들렸어요.

노점상 할머니께서 자그맣게 생긴 종재기 하나에 만 원이라시믄서

아들이 직접 잡은걸 삶아서 들고 나오셨대여.

오천원어치를 샀어요.

물에 한 번만 휘리릭 헹구면 된다셔서

물에 넣었더니 요렇게 뽀얀 국물이 우러나오네요.

맛난 맛이 빠질까봐 얼른 헹구어서 소쿠리에 건졌어요.

멸치육수에 된장1T 넣고 감자와 호박을 썰어넣고 끓이다가

실헌 우렁이를 넣어 끓입니다.

다진 마늘과 양파도 추가로 더 넣고 끓인 다음

고추를 동글동글 썰어서 넣었어요.

보글보글 맛나게 끓고 있는데

이 우렁이된장찌개가 식기를 지달릴라믄

시간이 지체될것 같아서

가지고 가는 동안 행여 국물이 샐까봐

물녹말을 약간 넣어 살짝 농도를 냈어요.

대파 썰어서 넣고

이대로 가지고 가는길에 시골집 들려서

 호박잎을 따갖고 가려고 서둘렀어요.

부드럽게 찐 호박잎에 요 우렁이된장을 넣고 싸먹더니

넘나 맛있다공...

남은 걸루다 밥 비벼먹을 거래여.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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