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눈 앞에서 어른거리는 유혹 물리치기

꿈낭구 2011. 6. 10. 18:45

차일피일 미루다 오늘은 맘먹고 치과에 갔었지라.

에고~~ 치과가는건 왜케 꺽정시런지...

하지만 늦으면 늦을수록 공사가 커진다는 사실을 너무나도 잘 알기딴시로

가야지~가야지~ 하면서도

이리 밀리고 저리 밀려서 결국 정기검진 시기를 한참이나 놓친 후 였다니께요.

 

겉으로 보기에는 멀쩡헌디

어금니 옆부분에 충치가 생겼다공...

윗부분이 멀쩡허니 전혀 못느꼈지 뭡니까?

조금만 일찍 왔더라면 땜질만 해도 될것을

시기를 놓쳐 결국 씌워야허는 단계에 이르렀다니

참으로 황당허고도 난감헌 상황이 아니었것능게뵤.

 

입이 작아서 치료하려면 늘상 애를 먹는디

선상님 말씀이... 공간이 너무 부족허다능만요.

오늘 역시 본을 뜨는데 상당헌 수고를 혔구만이라.

스켈링을 허믄 늘상 입술이 부르트는 훈장을 달곤 허는지라

오늘은 미리 입술에 연고인지 뭔지 듬뿍 바르고 시작을 혔등만

그래도 비교적 덜 힘들었씨유.

치료 끝나고 나니 등허리에 진땀이 나서 축축허드랑게요.

생각지않은 돈도 돈이지만

어찌나 힘들었는지 종일 암껏두 안 먹고 자푸요잉.

아침부터 여태 팅팅 굶었당게요.

뱃속에서 천둥소리가 날만큼 쫄쫄 굶었등만

시방 기운도 없고... 암튼 치과치료는 진저리나는 일이랑게요.

 

쪼매 수상~타 싶으믄 얼렁 치과에 가는게 상책이라구요.

저녁이 되닝게 슬며시 아이스구리무가 생각나는디

그도 그럴것이 뽀인또가 소멸된다고 언넝 써얀다고 멜이 안 왔쓔. ㅋㅋ

치과치료받고 아직도 정신 못챙기고 이이스구리무가 다 뭣이다요.

참말로 워찌코롬 때도 요렇게 못맞춘대여?

어저끄 보냈으믄 월매나 좋았을것여~~

꿍꿍 눌러놓아얀디 그럴수록이 눈 앞에서 고것이 왔다갔다 혀싸서 참말로 에롭고만요.ㅋㅋㅋ

굳세게 참고있쓰요 시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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