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여름 처음으로 담갔던 참외장아찌를 꺼내서 무쳐보았네요.
재료 : 참외장아찌 3조각, 고춧가루2T,다진 마늘 반 큰술, 파, 통깨 약간
요것이 바로 지난 여름에 지가 츰으로 담갔었던 참외장아찌랍니다.
그러니께...숙성되기 전의 아리따운 모습입지요.
그 샛노란 참외가 장아찌 국물에 반 년 가까이 절여져서
김치냉장고 속에서 잠자고 있던것을 꺼내
세상귀경을 나왔네요.ㅋㅋ
쪼글쪼글 생김새도 생김새려니와
그 귀엽고 이쁘던 샛노란 빛깔이 요런 요상시런 색깔로 변했구만요.
일단 먹기좋게 썰어서 물기를 꼬옥 짜낸 뒤
고춧가루를 넣고 무쳐볼라구요.
다진 마늘도 넣고 통깨랑 흑임자깨도 넣었어요.
조물조물 무쳐서 한입 먹어봤더니
참외가 달아서 그런지 제법 달달헙네당.
이렇게 무쳐놓고 보닝게 영락읎는 울외장아찌 비쥬얼이지만
약간 새콤허믄서도 달큰헌것이 달라요.
매실장아찌와 울외장아찌는 먹어봤지만
참외장아찌는 조금 생소했는데
아이들도 좋아할듯한 달달함이 있구만요.
무칠때 참기름을 좀 넣어볼까 하다가
개운헌 맛으로 먹는 장아찌라서 송송 썬 파만 넣고 무쳤어요.
맛을 보기 전에는 요게 울외장아찌인줄 알았다지만
맛을 보구서도 고개를 갸우뚱~~ㅎㅎ
감장아찌는 아닌것 같고...
지난 여름 남해 여행길에 구례장터에서 엄청 푸짐헌 참외를 사는 바람에
실컷 먹고도 남아서 장아찌로도 담그고
암튼...그때 그 참외 땜시 여름내 다른 과일을 먹을 새가 읎었구먼요.
질리도록 먹었던 참외였지만
이렇게 다른 모습으로 변신헌 참외장아찌무침으로
추억을 곱씹으며 맛나게 먹었구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