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자랑

말썽꾸러기

꿈낭구 2011. 6. 14. 11:16

 

에공~~ 옷솔로 신발을 털면 어떡해...

아빠가 사주신 예쁜 신발이

넘넘 맘에 든가 봅니다.

 

 

한동안은 신발을 신고

거실로 겅중거리며 돌아다니며

말썽을 피우더니만

이제는 또 다시 새로운 놀이를 궁리하더니

신발이란 신발은 죄다 끄집어 내서 던지며 놀던 이즈음의 쇼니가

자기 신발은 제외시키려나 봅니다.ㅎㅎㅎ

 

 

 

손 닿는 곳에 특별한 조치를 취했더니만

한 수 더 떠서 꾀를 낸 쇼니.

바구니를 뒤집어 놓고 딛고 올라서서

아슬아슬한 곡예를 또 하고 있쓰요잉...

'왜케 어른들이 하지말라고 하는것은 이케 재밌능가...'

어휴...이래도 손이 안 닿네~

조금만 더...조금만 더...

 

 

우유를 바닥에 쏟아 물장구 치고

얼굴에 바르고 문지르고...

코 끝에 우유방울이 매달린 모습을 하고

'아이, 재밌다아~! 정말로 재미가 있다아~!'

 

 

발을 비비며 짜증내지 말것.

오줌이 마려우면 오래 참고 있지 말 것.

엄마가 잠깐 밖에 멍멍이 밥 주러 나가도 울지말 것.

밥을 먹으면서 돌아다니거나

밥을 입에 오래오래 넣고 있지 말 것.

 

언제쯤 아빠의 훈계가 끝나려나...

살짝 한 쪽 눈을 뜨고

눈치를 살핍니다.

'아빠~ 아직 안 끝났어?'

 

 

아효~~! 이케 잼난 놀이가 어딨다공~~

찢어서 날리고 던지고...

땀을 팥죽같이 흘리며

마냥 신바람이 났쓰요 시방...

하늘로 던지며

'야아~~눈이가 온다아~~!!'

 

 

요즘 종이옷 패션쇼가 한옥마을에서도 열립디다마는...

벌써 오래전에 쇼니가 했던거라니께요.

걸음부터 우아~우아~허게 걸어얀디

야가 왜케 바스락거린댜~~

 

 

새벽 민방위훈련에 가신 아빠를 찾으며

울아빠 내놓으라고 떼를쓰고 울어서

반성모드루다가...

'아빠는 어디 있어요?'

예비군 훈련 받으러 가셨어.

'우리아빤 전도 폭발훈련도 받는데...

민방위훈련은 나라를 지키는 훈련이고

전도 폭발훈련은(예수 믿읍시다) 하는 훈련인데

전도폭발훈련이 더 좋은거야. 그치? 엄마...'

그러고서는 생각난듯이 또 운다.

'그래도 난 아빠가 지금 필요하단말이에요.'

 

아침부터 잃어버린 크레파스를 찾아내라고 울은 잘못.

성경책에 낙서를 했으니 매를 맞아야 한다고 했더니

(이제 소용없어요.)

왜?

(예수님이가 용서해줬으니까요.)

ㅎㅎㅎㅎㅎ

 

매를 든 엄마를 향해 (엄마, 내끼!)하며 쇼파 뒤로 뛰어가며 울다가

코너에 몰리면 쇼니의 무기 (엄마, 안아주세요. 코자하고 싶어요.)

품에 안기며 흐느끼면서도

(엄마, 우리 침대에서 코자 할까요?)

(엄마, 웃어요. 화내지말고 웃어요.예수님이가 미웁다고 하지.

엄마, 잘못했어요. 엄마, 미안해요.)

어찌나 쉴새없이 쫑알대며 흐느끼는지...

결국... 웃을 수 밖에요.

 

 

 

스키장에 가려면 미리 연습을 해둬야지...

스키장에 다녀온 후

쇼니는 30cm자를 발바닥에 대고

날마다 갈고 닦으며 신바람내고 놀았었다.

'내 이래봬두 왕년에 요걸루다 용평스키장 Yellow슬로프를 누볐었다우...ㅎㅎ'

 

 

 

 

 

움직이는 위험물인 요맘때의 쇼니는

요날 또 무슨 말썽을 피웠기에...

아빠는 생명에 지장이 없는 한 무엇이든 하게 놔두라지만

'피이~ 어디 한나절만 지켜보슈...그게 어디 그렇게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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