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저리 주저리

익숙한 게 더 좋다지만...

꿈낭구 2017. 5. 14. 21:30


너덜너덜해진 성경책.

우리 생의 몇 번째 성경책인가를 헤아려본다.

예전에는 거리가 멀어 주로 차를 타고 다녔기 때문에

직접 들고 다닐 일이 없어서 이렇게꺼정 낡을 일이 읎었나보다.

남푠의 성경책은 내것보다

겉표지가 더 심각헌 수준이다.ㅋㅋ

아마 손에 땀이 많은 탓인지도 모르겠다.

오래 손에 익은 성경책인지라 익숙해서

다시 새것으로 바꾼다는게 아쉬워서

겉표지만 바꿔볼까 궁리중이다.

남푠은 새것으로 바꾸기로 했지만

난 아무래도 이 성경책을 떠나보내고 싶지 않아서

더 견뎌볼 생각이다.

눈이 어두워져 이 성경책을 보기가 불편해질때꺼정

비록 낡았지만 세월을 함께 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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