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덜너덜해진 성경책.
우리 생의 몇 번째 성경책인가를 헤아려본다.
예전에는 거리가 멀어 주로 차를 타고 다녔기 때문에
직접 들고 다닐 일이 없어서 이렇게꺼정 낡을 일이 읎었나보다.
남푠의 성경책은 내것보다
겉표지가 더 심각헌 수준이다.ㅋㅋ
아마 손에 땀이 많은 탓인지도 모르겠다.
오래 손에 익은 성경책인지라 익숙해서
다시 새것으로 바꾼다는게 아쉬워서
겉표지만 바꿔볼까 궁리중이다.
남푠은 새것으로 바꾸기로 했지만
난 아무래도 이 성경책을 떠나보내고 싶지 않아서
더 견뎌볼 생각이다.
눈이 어두워져 이 성경책을 보기가 불편해질때꺼정
비록 낡았지만 세월을 함께 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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