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스파게티

콩국수

꿈낭구 2011. 6. 15. 22:32

여름철 입맛을 잃었을때

친정어머니께서는 여름 내내 콩국수를 만들어 주시곤 하였지요.

앓아 누웠다가도 오이와 콩국수로 입맛을 되찾을만큼 좋아했었거든요.

어젯밤 콩2C을 미리 물에 담가 불렸어요.

 

오전에 치과치료를 받고 왔더니 아파서 아무것도 먹을 수 없었어요.

내내 아무것도 못먹고 굶었는데

저녁식사로 콩국수를 하면 후르륵~하고 먹을 수 있을것 같아서

미리 삶아서 만들어 두려구요.

 

 

콩을 삶을땐 한소큼만 후르륵 삶아야 메주콩 냄새가 안 난답니다.

삶아서 껍질을 벗겨 이렇게 준비를 해두고요...

 

 

지난해 사놓고 한 번도 사용하지 않았던 믹서를 꺼냈답니다.

식구도 적고 해서 늘 손 가볍게 미니믹서를 애용했는데

오늘은 아무래도 여기에 갈아야 할 것 같네요.

생수를 600ml넣고 참깨2큰술,소금2/1큰술, 설탕1큰술 넣고

곱게 갈아서 나머지 생수 200ml을 섞었어요.

 

 

콩을 갈을때 통깨를 넣고 함께 갈면

고소한 맛이 한층 더해져서 훨씬 맛있는 콩국이 되거든요.

 

 

 오늘은 시판되는 국수가 아닌 아주 특별한 국수를 이용하려구요.

얼마전 시누이께서 주신 우리밀 국수인데

아는분이 직접 농사해서 국수를 뽑은거라고

귀한것이니 나눠먹자며 3/2도 넘게 덜어주셨거든요.

 

 

국수가 시판 국수보다 길고 잘 부러지는게

확실히 달라요.

이런 국수를 어디서 먹어볼 수 있겠나 싶어서

오늘은 넉넉하게 삶았어요.

국수 삶을때 끓어오르면 깜짝물을 세 번 정도 넣는거 잊지마세요.

그래야 쫄깃한 맛있는 국수가 되거든요.

 

 

그리고는 위에 꾸미로 얹을 오이도 채썰고...

이 오이는 우리 주말농장서 첫수확한 오이라구요.ㅎㅎㅎ

어찌나 예쁜지 먹기가 아까울 정도라니깐요.

달걀은 이왕 삶는김에 다섯 개나 삶았어요.

내일은 샌드위치를 만들까 하구요.

그리고 완숙토마토 4/1개를 썰어서 곁들이려구요.

 

쫄깃한 국수가 정말 끝내줍니다.

못이긴척 싸주시는걸 들고오기 정말 잘 했단 생각이 들었어요.

 

 

 삶은 국수사리를 담고 시원하게 냉장고에 넣어두었던 콩국살며시 부은 다음

채썬 오이와 계란, 토마토를 얹고

볶은콩가루를 1큰술을 넣었어요.

 

얼마나 꼬쉬헌 맛인지요...ㅋㅋㅋ

맨날 콩국수만 먹음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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