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별미밥

야채볶음밥

꿈낭구 2018. 5. 7. 15:19


어느새 연휴의 끝자락입니다.

모처럼 울딸랑구와 함께했던 꽈악 차서 충만했던 식탁이

다시금 둘만의 오붓헌 분위기라기 보다는

어딘지 썰렁헌 뭔가 허전헌 느낌을 떨칠 수 읎는 식탁이네요.

밀리기 전에 서둘러 돌아가라고

부산스레 준비했던 먹거리들을 챙겨 보내고 나니

이젠 또 비가 내리는지라 초보운전인 딸랑구가

고속도로가 밀려서 고생스럽지나 않을까

안전하게 돌아가서 전화가 오기꺼정은 마음이 놓이지 않누먼유.

아침에 볶음짜장을 만들어서 보내느라 쓰고 남은 썰어놓은 채소들로

볶음밥을 만들어서 즘심을 먹었답니다.

재료 : 밥 한 공기, 감자1개, 당근1개, 단호박35g,양파1개, 달걀2개,

버터10g,포도씨유, 굴소스 약간. 통깨, 소금

먼저 달걀 두 개를 센불로 휘리릭 포도씨유에 스크램블에그로...

소금 한 꼬집 넣어 간을 했구요.

아침에 볶음짜장 만들고 남은 재료들인데

햄이나 고기 없이 담백헌 야채볶음밥을 만들려구요.

소금으로 간을 해서 포도씨유와 버터를 넣고 센 불에서 볶았어요.

냄비에 지은 아침에 먹고 남은 찬밥

 밥 한 공기라지만 밥 공기가 아닌 제 전용 아주 쬐끄만 공기랍니당.

꼬들꼬들 조를 넣어 지은 밥인데

둘이 먹기엔 부족한 양이라서 채소를 몽땅 넣어 볶음밥을 만들려구요.

볶음밥으로는 제격인 꼬들헌 찬밥을

볶은 채소에 넣고 볶아주다가

달걀을 넣고 고루 뒤적여주고

소금으로 간을 하고 굴소스를 약간 넣었어요.

찬밥을 담았던 작은 공기에 볶음밥을 담아

큰 접시를 덮어 거꾸로 뒤집어서 살짝 공기를 빼내믄

이케 컵케익맹키로 이쁘요잉.

깨를 솰솰 뿌려서

돌나물물김치와 겉절이만 곁들여서 마주앉았는디

식탁의 빈자리가 워째 썰렁헙네당.ㅎㅎ

울딸랑구 좋아허는 까까맘만딩...

어릴적엔 요런 볶음밥을 만들어주믄

까까맘마라믄서 아주 좋아혔거덩요.

추적추적 내리던 비가 오후 들어가믄서 그치고 해가 나니 한시름 더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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