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장식품

쪽파로 락교 만들기

꿈낭구 2018. 5. 26. 16:00


시골집 텃밭 출신 쪽파로 락교를 만들어 봤어요.

울시골집 텃밭에 작년에 심었던 쪽파가

요렇게 파릇파릇허니 올라와서

요렇게 뽑아다가 맛난 파김치를 담가먹기도 허고

살짝 데쳐서 파나물도 만들어 먹구요

파전도 부쳐서 얼마나 신나게 먹었나 몰러요.

씨알 굵어지라고 종자로 쓸 만큼 남겨뒀드랬죠.

쪽파 씨알이 굵은넘은 종자용으로 남겨두고

자잘헌 쪽파대가리만 따로 골라내서 다듬는디

에고...어찌나 손이 많이 가던지

지금도 손에서 파냄새가 나요.

시간은 또 얼마나 많이 걸리던지

허리도 아프고 손톱도 다 망가지공...

의욕이 넘쳐서 시작헌것이

시간이 지나믄서 애물단지가 되얏당게여.

완죤 유기농 쪽파라서 씻으면서 벗겨져나온 속껍질도

요렇게 따로 모아서 말렸다가

파기름 만들려구요.

왜 이렇게 알록달록 할까요?

초밥 먹을때 뽀얀 락교와 생강절임 생각이 나서

쪽파를 이용해서 만들어 보는디

과연 성공헐른지 몰긋네여.


현미식초 반 컵 물 반 컵, 설탕 반 컵, 천일염 3수저를 넣었다가

아무래도 저장식품이라서

식초를 4수저 더 추가하고

물과 설탕은 2수저씩 더 추가해서

냄비에  팔팔 끓였어요.

열탕소독된 유리병에 넣었더니

요렇게 목쟁이꺼정 꽉 채워졌네요.

이렇게 하기 전에 미리 유리병의 용량에 맞춰서

끓여부어야 되니까 약간 넉넉허니 절임물을 만들믄 쉬운디

눈대중으로 걍 대충 양을 눈깜땡깜으루다...

남는거 보다 모자라는게 더 성가실테니

미리 정확헌 분량을 만드는게 좋긋쥬?

팔팔 끓인 절임물을 바로 부었어요.

한김 식혀서 붓는다는 말도 있고

이렇게 바로 끓여서 붓는 방법도 있던디

파대가리가 따글따글허니 야무져서 저는 기냥 바로 부었답니다.

눈대중으로 대충 했는데도 요렇게 부으니 딱 맞구만요.ㅎㅎ

세 번 정도 끓여서 식혀 부어 숙성시켰다 먹을라구요.

다음날 되니 병 목쟁이꺼정 그들먹혔던 파가

밑으로 슬그머니 내려갔더라구요.

조금 작은 병에 옮겨담어도 될것 같으요.

그나저나 처음 만들어 본 것인디

과연 맛이 어떨지 몰긋네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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