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요리·튀김

비요일의 울집 아침식사

꿈낭구 2018. 8. 30. 12:00


무항생제 돼지고기를 주문하믄서

함께 구매했던 돈까스용 재료를 김치냉장고 속에 넣어두고는

깜빡 잊어뿐질뻔 했네요.

요즘 식생활에 별로 신경을 쓰지 않고 지낸 탓이쥬 뭐.

어젯밤 자려고 누웠다가 문득 오늘 아침메뉴를 떠올리다가

그 생각이 나서 뽈깡 일어나서 주방쪽으로 갔더니

오메낭~ 냉장고 물 꺼내마시고 미니바를 잘못 닫았던지

문이 활짝 열린게 아니긋써라?

허걱~!! 안 나가봤음 워쩔뿐혔쓰까요잉?

밤새도록 냉장고가 쌩쌩 돌아갔을낀디...

일단 최종적으로 물을 마신 사람이 범인일테지만

굳이 밝히지 않을랍니당.ㅎㅎ

서로 자기 실수인것 같다공...

글두 서로 주범이라고 탓하는거 보담 낫쥬?

일단 미니바 문을 야무지게 닫아놓고

뒷베란다로 나가서 김치냉장고 속에 얌잔허니 뫼셔놓은 돈까스 재료를 냉장고에 옮겨뒀어요.


오늘은 각자 서로의 일정이 바빠서

아침식사 시간에 맞춰서 준비를 해야했어요.

어제 수확해온 아스파라가스를

샐마 1Qt에 무수분으로 감자를 찌고있는데다가 살짝 올렸어요.

싱싱헌 비트는 썰믄서 절반은 줏어먹구요.ㅎㅎ

엄청 달고 물이 많아요.

요 며칠 비가 많이 내려서 쑥쑥 커버린 오이도 썰어두고요

샐러리잎도 이렇게 준비했어요.

포실포실 쪄진 감자를 뜨거울때 으깨서

마요네즈와 파셀리가루, 소금 약간 넣고 고루 섞어두고요

찐옥수수알 남은것에 양파와 찐감자 약간 넣고

우유를 넣고 갈아서 콘수프를 만들려구요.

버터에 볶거나 해서 만들면 넘 느끼해서

우유와 물로 농도를 내는게 구수허믄서도 깔끔해서 좋더라구요.

살짝 거친듯허게 갈아서 식감이 적당해요.

샐마 낮은냄비는 요런거 할때 아주 안성맞춤이랍니다.

식용유를 적게 쓰믄서 튀겨낼 수 있으니 말이죵.

손 떨리고 가심 떨음서 거금을 들여서 품어와서

요샛날 요거 읎었음 워쩔뻔혔나 몰라요.ㅎㅎ

두 조각을 튀겨내도 오일이 그다지 줄어들지 않는게 장점이지요.

자~ 이제 대충 준비되었구만요.

고기 튀겨낸 냄비의 기름을 걸러내고

그 냄비에 버터 살짝 넣고 아스파라가스를 살짝 볶아서 곁들였어요.

어저끄 우리 여름별궁서 따온 아로니아도 챙겨먹어야긋죠?

ㅎㅎ근디...샐러드드레싱을 뿌려얀디

새 제품이라 개봉이 힘들어서 혼자 갖고서 씨름을 허다가

결국 남푠의 도움을...ㅋㅋ

저는 캔이나 이런류의 따개를 잘 못열어요.

혼자서 씨름하다가 결국 못쓰게 망가뜨리는 일이 허다혀서 말이쥬.

지발내 일 저지르지 말고 돌쇠를 불러달라고

망가진 캔을 따느라 힘들게 허지 말랬거덩요.

참 이상허쥬?

저는 캔 뚜껑을 따는게 그렇게 무섭고 에롭당게여.

오일류 마개를 단단히 싸맨 포장지 뜯는것도 손에 힘이 읎어선지

늘상 어려움을 겪어요.

손으로 해결하려다 결국 칼을 동원하게 되고

그러다가 손을 다치는 사고를 치는 바람에

이제는 남편 말씀마따나 울집 돌쇠를 호출허는게 훨씬 빠르니께요.

이런 메뉴는 저녁에 먹어야는거 아니냐네요.

고기가 참말 촉촉허믄서도 부드럽고

냄새도 전혀 나지 않고 맛있어서 고만 과식을 했나봐요.

와구와구 먹다가 남긴 네 조각을 남푠 접시에 덜어주고

부담스러워진 아침부터

남푠이 만들어내는 커피도 사양허고

콜라를 찾으러 두시럭을 떨다가

소화제를 먹어얄랑가...

암튼 꾀기는 저랑은 점점 거리가 멀어지나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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